미국 이민개혁, 민주당 상하원지지 미달

루이스 구티에레즈 의원 기자회견, "연내 이민개혁 물건너 가"

뉴욕일보 류수현 | 기사입력 2010/06/29 [16:05]

미국 이민개혁, 민주당 상하원지지 미달

루이스 구티에레즈 의원 기자회견, "연내 이민개혁 물건너 가"

뉴욕일보 류수현 | 입력 : 2010/06/29 [16:05]

포괄 이민개혁법 승인에 있어 필요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연내 이민개혁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미 연방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은 24일 연방하원 내 이민개혁에 앞장서 온 민주당의 루이스 구티에레즈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포괄이민개혁법을 승인하는데 필요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도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이 한명도 동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도가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 이민개혁법안의 착수마저 어려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그동안 포괄 이민개혁법안을 주도하면서 연방하원에서는 민주당의 200명과 공화당의 20명 지지를 모아 218표를 넘겨 승인받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법안에 지지 서명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단 102명에 그친다고.

그는 “이는 연방하원 법안 승인에 필요한 218표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당초 기대했던 민주당 하원의원 200명의 지지에도 모자란 것”이라면서 “때문에 지지표 부족으로 올해 상하원에서 포괄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구티에레즈 의원의 이번 발언이 올해 국회 회기동안 이민개혁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압력을 가해왔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표가 법안 승인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는 그동안 이민개혁법안에 찬성할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56명에 달한다고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이에 못 미친다는 것.

민주계 무소속 2명을 포함, 전체 민주당 상원의원 59명 가운데 불체자 사면에 강력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원들이 5~6명에 달해 공화당 의원들의 동참이 없으면 법안 승인에 필요한 60표를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러나 공화당 의원 5명을 동참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단 한명도 이 법안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데다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이민개혁에 나섰던 린지 그래햄 의원마저 손을 뗀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 이민개혁은 공화당의원들의 불참 뿐 아니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지지표가 결집되지 않아 또다시 공수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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