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4대강, 시청자 “원본 보고싶다”

''6m의 비밀'편 한차례 불방뒤 24일 방송, 일부 수정에 아쉬움...

편집부 | 기사입력 2010/08/25 [09:11]

PD수첩-4대강, 시청자 “원본 보고싶다”

''6m의 비밀'편 한차례 불방뒤 24일 방송, 일부 수정에 아쉬움...

편집부 | 입력 : 2010/08/25 [09:11]

▲ 이포보에서 23일까지 고공농성을 계속한 환경단체들 "강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는 말은 자연의 경외감을 느끼게한다. 토건업자만 배불리는 대운하사업은 누구를 위한 것? © 민족의 소리 편집 


지난 17일 불방사태를 빚었던 MBC 「PD수첩」이 24일 우여곡절 끝에 방송됐다. 이날 제작진은 "비밀팀 등의 용어가 태스크포스팀 등으로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은 당초 취지대로 방송됐다"고 밝혔다.

방송내용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2008년 6월 이명박대통령이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대운하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PD수첩」은 "정부가 대운하사업 중단의사를 밝힌 뒤 국토해양부 주도로 소규모 보 4개를 설치하고 친환경개발을 골자로 하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전했다., 수개월 뒤 청와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확정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갑자기 4대강에 16개의 대형보를 설치하고 낙동강의 수심을 6m로 유지하는 등 친환경적인 개발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이 사전 배포한 홍보 자료에는 이 프로젝트에 청와대 관계자 2명이 포함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중 한명인 청와대 행정관은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과 영포회 회원이라고 명시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24일 방송분에서는 비밀팀을 테스크포스팀으로 변경했으며 영포회라는 단어도 삭제됐다. 다만 청와대 행정관이 대통령의 고교 후배라고만 밝혀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외에는 대체로 제작진이 사전에 배포한 홍보자료와 유사한 내용이 전달됐다. 제작진은 입수한 국토해양부 상습수해지역 지도를 보여주며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4대강 지류는 상습홍수지역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총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에서 수심이 6~7m 가량으로 깊어진 배후에 의문을 표하며 모 케이블채널의 토론에 참석했던 박재광 위스콘신 대학 교수의 발언에 주목했다.

▲ pd수첩은 4대강살리기가 대운하를 연결할 수 있는 사실상대운하이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함으로서 대재앙을 만들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단지 아쉬운 것은 mb를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영포회의 누구를 보도하지 않음으로서 오점을 남기고 추후 논란거리를 재공했다.  몇몇 부분은?사진/경향신문 © 민족의 소리 자주역사신보 편집 


당시 박씨는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수심을 자주 바꾼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설계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교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설계하라고 지시해 (밑에 사람들이) 6~7m라는 결론을 낸 것 뿐이다"라고 전했다.

또 박교수는 "대통령에게 직접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굉장히 높은 분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라고 밝혀 그가 누구인지 향후 관심거리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제작진은 "문광부가 4대강을 운항할 리버크루즈사업에 착수할 자료가 확보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송 후 해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PD수첩 제작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2% 부족한 것 같다"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날 방송 직전 김재철 사장이 시사를 통해 수정 보완된 부분을 확인한 사실이 전해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미 가위질 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과 함께 "수정되기 전 원본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MBC 시사교양국의 오행운 PD는 방송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송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건 PD수첩 제작진이 이 분쟁에서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원본 기사 보기:hinew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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