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겉으로만 고상 도덕관념 제로"

[책] 신정아 에세이집 '4001'서 정재계 주요인사 스토리 폭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3/24 [01:30]

"정운찬, 겉으로만 고상 도덕관념 제로"

[책] 신정아 에세이집 '4001'서 정재계 주요인사 스토리 폭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3/24 [01:30]
학력위조 사건과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 등으로 200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정아씨가 자전 에세이를 통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     © 서울의소리
신씨는 이날 발간된 에세이집에서 정운찬씨가 서울대 총장 시절 자신에게 서울대 미술관장직과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 했다.
 
그는 "정운찬씨를 만난 것은 2005년 초여름이었다"며 "정 총장은 서울대 미술관을 공립미술관 같은 방향으로 운영 하려면 젊고 추진력 있는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세상을 통해 보던 정씨의 인상과 실제로 접한 정씨의 보습은 너무나 달랐다"며 "달랐다의 의미는 혼란스러웠다는 뜻"이라고 확인했다.
 
신씨는 정씨가 밤 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하는 등 단순히 일 때문에 자신을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기술했다. 그는 "정 총장이 존경을 받고 있다면 존경받는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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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신씨가 교수직을 거절 한 후 만날 명분이 없어지자 자신에게 좋아한다. 자주 만나고 싶다. 사랑하고 싶은 여자다. 라고 직접 말했으며, 이 후에도 억지로 자리를 만들려고 하였다고 했다.
 
또 신정아 사건이 터졌을 당시 정 위원장이 신씨에게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그 상황이 우스웠다. 나는 소름끼치게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이밖에 예일대 박사학위 수여의 전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 일부 인사들의 부도덕한 행위 등을 상세하게 언급했다.

책은 신씨가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3년반 동안 써둔 일기와 기억을 바탕으로 서술한 일종의 고백록이다. 책 제목 ‘4001’은 신씨의 수감 시절 수인번호다.

신씨는 학력을 속여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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