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논·밭두렁 태우기 산불로 번질 우려

건조기 연평균 125건 발생, 쓰레기소각·담뱃불 등도 조심해야

가평투데이 | 기사입력 2011/03/26 [11:26]

봄 논·밭두렁 태우기 산불로 번질 우려

건조기 연평균 125건 발생, 쓰레기소각·담뱃불 등도 조심해야

가평투데이 | 입력 : 2011/03/26 [11:26]

▲  가평소방서 예방팀장  이   찬
그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알리는 3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따듯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집에만 있기엔 너무나 아까워 무작정 밖으로 나가고픈 들뜨는 기분을 만드는 계절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서는 즐기고 있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바로 이맘때를 전후하여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논·밭두렁을 소각하다 부주의에 의해 산불로 번진 경우는 연평균 125건으로 전체 산불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도에 산불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들판, 논·밭두렁 등 들불화재가 1,119건 발생하여 사망 1명, 부상 16명 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산불 진화에 참여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강풍이 불면 산불이 500m∼1㎞ 거리를 넘나드는데, 그 어마어마한 위력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애써 가꾼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바라보는 심정도 안타깝지만, 더욱 안타까운 건 바로 이러한 산불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이고, 두 번째가 입산자의 실화, 그리고 세 번째가 담뱃불이 원인 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밭두렁 소각은 그동안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관행적으로 소각을 해왔으나, 병해충(도열병, 흰잎마름병, 애멸구, 벼물바구미 등)의 방제효과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 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오히려 많이 죽어 농사짓는데 불리하다는 농촌진흥청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제는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철저히 중단하여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산불상황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초동대처로 산불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논ㆍ밭두렁 태우기’ 등을 전면  금지하고, 불법적인 논·밭두렁 소각에 대하여는  「산림보호법」 등의 관련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 하는 등 엄격한 단속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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