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승리 위해 최대한 힘 보탤 것”

문재인, 중앙일보와 인터뷰 "총선·대선 출마 등 정치행보 주목"

하잠 | 기사입력 2011/07/22 [18:47]

“총선승리 위해 최대한 힘 보탤 것”

문재인, 중앙일보와 인터뷰 "총선·대선 출마 등 정치행보 주목"

하잠 | 입력 : 2011/07/22 [18:47]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대선 야권 후보 1위로 올라서는 등 주가가 오르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 동안 줄기차게 요구 받은 대선 후보 출마에 한 발 더 내디딘 모양새다.

문재인 이사장은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때 역할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 대세론이 그대로 굳어질 것”이라며 “대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도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출마까지 생각하고 있진 않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범야권 통합 또는 연합이다. 지금 내가 전력을 기울여 해야 할 일이 그거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출마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개인적으론 자유로운 삶, 자유인 문재인으로 살고 싶다”면서 “그러나 ‘나 모르겠소. 그냥 자유롭고 싶소이다’고 하기엔 상황이 워낙 어렵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한 기여는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 후보 논의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에 대해 문 이사장은 “가장 몸이 달아야 하는 곳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던져버리고 좀 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선숙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 지역을 승리로 견인하고, 손학규 대표는 수도권을 책임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대선 후보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이사장은 지난 달 발간돼 15만 부 이상 팔린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5년, 더 나아가 민주정부 10년의 성공과 좌절에서 우리의 역량과 한계를 따져보고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보·개혁 진영 전체의 힘 모으기’에 실패하면 어느 민주개혁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야권통합을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우리야말로 운명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우리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고 쓴 바 있다.

문재인 이사장이 앞으로 ‘운명’을 어떻게 펼쳐갈지 주목된다.
 
 
<하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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