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뭉칫돈' 해프닝, 정치검찰 입증

전우용 박사 “법동원 폭력, 법위반폭력보다 더 무섭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10/07 [01:44]

'노건평 뭉칫돈' 해프닝, 정치검찰 입증

전우용 박사 “법동원 폭력, 법위반폭력보다 더 무섭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10/07 [01:44]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70)씨의 측근 계좌에서 ‘뭉칫돈’을 발견했다며 수사했던 창원지검 특수부가 건평씨와 무관한 것으로 가닥을 잡고 무혐의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지자 <분노하라, 정치검찰>의 저자인 이재화 변호사는 “정치검찰의 생얼을 보여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노건평씨의 측근계좌에서 수백억원의 현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검은돈 의혹을 제기했으나 창원지검은 노씨의 측근인 기업인 박OO(57)씨 계좌를 분석한 결과 노 전 대통령 측과 연관된 자금흐름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춰 검찰이 ‘노건평 300억원 뭉칫돈 발견’이라고 언론에 공표한 것은 허위의 피의사실공표로 밝혀졌다”며 “책임자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화 변호사가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이 변호사는 특히 “노건평 뭉칫돈 사건은 정치검찰의 생얼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대검 감찰부는 노건평 뭉칫돈 관련 허위의 피의사실 공표한 창원지검 특수부 관련자를 징계절차에 회부하고, 피의사실공표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대검찰청을 곤혹스럽게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상대 검찰총장에 촉구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도 매섭게 검찰을 질타
 
전 박사는 트위터에 “검찰이 노건평씨 주변을 샅샅이 뒤진 끝에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는군요. 그동안 노건평씨는 물론, 그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고물상 박씨’가 받았던 손가락질은 누가 책임지나요. 법을 동원한 폭력은, 법을 위반하는 폭력보다 훨씬 더 무섭습니다”라며 검찰에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이어 “각하 소관의 검찰은 없는 사실까지 꾸며내며 작고한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을 ‘파렴치한’으로 만들려 애쓰는데, 각하께서는 정작 자기에 대한 특검은 만만한 인물로 바꿔달라고 버팁니다. 각하의 이런 ‘파렴치’가, 이 시대 대한민국의 ‘민낯’입니다”라며 내곡동 사저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 후보 2명(김형태이광범 변호사)에 대해 거부하며 재추천을 요구한 청와대를 겨냥했다.
 
전 박사는 “유력 신문들이 ‘노건평 뭉칫돈 발견’을 대서특필했던 건, 노무현을 두 번 죽여서라도 각하를 돕겠다는 충정에서였을 겁니다. ‘염치’를 지키면서 ‘파렴치’에 충성할 순 없습니다. ‘파렴치’가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파렴치’가 표준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가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신종철 기자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노건평 뭉칫돈 해프닝 정치검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