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 화기난방 소리없는 살인자

가평투데이 | 기사입력 2012/12/20 [14:02]

겨울캠핑 화기난방 소리없는 살인자

가평투데이 | 입력 : 2012/12/20 [14:02]

▲ 가평소방서 현장지휘과
    현장대응팀장  이 규 동
최근 주5일제 근무와 학교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라 가족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한겨울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텐트 내 난방기구 사용에 대한 안전의식 부족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의한 인명사고 사례를 보면 지난 11월 충북 제천 송계리 S캠핑장에서 부탄가스 난로를 사용한 50대 남성 사망사고, 경기포천 캠핑장에서 텐트 내 조개탄 난로를 사용하던 일가족 중독사고, 2007년 1월 충북 화양동에서 텐트 내 화로대 사용으로 인한 사망사고 등이 있다.

일산화탄소는(CO)는 밀폐된 실내에서 화기 사용 시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무취,무미,무색,무자극성 가스로 혈관내의 산소운반능력을 감소시켜 초기에는 두통,어지럼증,가슴통증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 시에는 무의식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가스안전공사 시험에 따르면 “소형 돔 텐트 내부를 기준으로 휴대용 가스난로를 약하게 틀고 잠을 잔다고 계산을 해본 결과 3시간 정도면 텐트 내부의 산소가 고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요즘은 보온성이 강화된 좋은 텐트가 시중에 많이 나와 텐트 입구만 막아버리면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 되어버려 산소량은 줄어들고 일산화탄소량은 급격히 증가하여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체적이 큰 대형텐트의 경우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져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 급격한 기온하락 시에는 오히려 더 큰 열량의 난방 기구가 필요하게 되어 전실이나 이너텐트 안에 난방 기구를 들여놓고 사용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올겨울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낭만을 즐기기 위해 동계캠핑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는 취침 전 모든 연소 기구는 끄고, 전열장치는 반드시 차단기가 설치된 것을 사용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침낭이나 두툼한 옷을 준비해보자, 작은 관심과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자연과 함께하는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가평투데이
  • 도배방지 이미지

캠핑 화기 난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