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홀로 수첩인사' 12번째 낙마

"한만수 사퇴자 비자금탈루 수사하고, 박근혜 사과" 목소리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3/27 [10:47]

박근혜 '나홀로 수첩인사' 12번째 낙마

"한만수 사퇴자 비자금탈루 수사하고, 박근혜 사과" 목소리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3/27 [10:47]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55)가 25일 자진 사퇴했다. GH가 지명한 고위 공직자 중 12번째로 낙마한 것이다. GH의 수첩인사, 나홀로 독선인사의 검증 부실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의 수첩인사,나홀로 인사, 독선인사의 후과로  한만수가 12번째 낙마자다   © 서울의소리

한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그가 국외에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수억원의 세금을 탈루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퇴의 뜻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사퇴한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사퇴를 시작으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김학의 법무부 차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갖은 의혹 속에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자진사퇴했다. GH가 인선에 관여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한 후보자가 7번째이며 총 12번째 낙마다. 

GH정부 초기 인선이 잇단 실패로 이어지면서 부실 검증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깜깜이 불통 인사’라는 오명에 이어 ‘부실검증 인사’라는 비판까지 더해져 새 정부의 도덕성에도 금이 갈 수 있다. 사퇴한 후보자 자리를 다시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는 시간을 감안하면 정부조직법 통과로 지각 출범한 새 정부의 정상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 김학의 법무부 차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여당 내에서도 청와대 인사 책임자 문책론이 고개를 든 상황이다.

이에대해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탈세 의혹으로 사퇴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GH의 인사 책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가 수년간 외국에서 수십억대에 이르는 비자금 계좌를 운용한 탈세 혐의가 드러났다"며 "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하경제 양성화 공약 실천에 적합한 인물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언론은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가 국외에서 수년 간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 계좌금 운용하며 탈세를 해온 의혹을 보도했고, 보도 직후 한 후보자는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부실 인사는 참사 수준"이라며 "인수위부터 낙마한 인사가 7명이다. 역대 정부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실패"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부실인사의 책임은 최종 임명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있다"며 "인사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실패한 청와대 인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인사 참사의 1차적 책임은 부적격, 무자격 인사를 내정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수첩인사, 나홀로 독선인사의 후과"라고 논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어떤 인물을 기용할지 그 원칙과 철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인사의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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