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조적 직업인 300명, 정책 만든다

모바일 앱 '대화방' 의제 올리면 실시간 덧글 브레인스토밍...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3/06/03 [01:19]

서울 창조적 직업인 300명, 정책 만든다

모바일 앱 '대화방' 의제 올리면 실시간 덧글 브레인스토밍...

인터넷저널 | 입력 : 2013/06/03 [01:19]

카피라이터, 그래픽디자이너, CF감독, 광고기획자, 대학생 등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300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모바일을 통해 서울시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대화방(카카오아지트)에 의제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올리면, 다른 회원들이 실시간 덧글을 통해 공감하거나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보완 또는 발전의견을 개진하는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운영된다.

보육 대책과 같은 큰 의제부터 아름다운 맨홀뚜껑 만들기 등 생활 속 소소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누구나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서울시가 이러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국내 최초로 크리에이터들의 모바일 집단지성인 ‘서울크리에이터즈_싱크[SYNC]’를 카카오아지트에 개설(5/16), 6월 1일(토) 본격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울크리에이터즈-싱크[SYNC]’는 약칭 ‘싱크’(SYNC)로 부르며, ‘SYNC’는 Seoul&You Networking of Creative를 뜻한다.(이하 ‘싱크’)

시는 지난 1월 이를 추진하기 위해 13명의 광고·홍보·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위촉,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출범하게 됐다.

현재, 개설된 대화방에선 가입된 싱크 회원, 자문위원단, 서울시장 등이 ‘노숙인 대책’, ‘친절한 서울씨’, ‘공간 크리에이티브’ 3개 의제에 대한 토론이 이미 진행 중이다.

시는 각종 도시·사회문제와 시정 현안에 대해 기존 공무원들과 외부전문가 자문을 넘어서 보다 창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실시간 받아 수용하고, 시정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싱크’를 시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싱크’ 회원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 모집 공모, 광고대상 수상자, 관련업계·학계 추천 등을 통해 모집됐으며, 광고업계와 학계전문가, 광고 관련학과 대학생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출범일을 시작으로 1년간의 활동하며, 월 2회 이상 정책 제안은 물론 연 1회 이상 지하철, 버스, 전광판 등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홍보매체를 통한 공익 캠페인 추진 시 광고 재능기부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단지 제안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아이디어 앵커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앵커제’는 해당 정책의 실무책임자가 카카오아지트에 가입해 제안에 대한 피드백을 제시하며, 좋은 제안의 경우 바로 정책으로 구체화시키는 제도다.

즉, 아이디어 또는 의제를 최초 제안한 싱크 회원이 아이디어 앵커가 되어 다른 회원들의 의견들을 종합정리 발전시켜 서울시 측에 요청하고, 서울시 측에서도 해당 정책의 실무책임자를 아이디어 앵커로 지정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정책 구현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모바일 중심으로 구현되어온 ‘싱크’의 공식적인 발족을 위한 ‘서울크리에이터즈_싱크(SYNC) 출범식’(행사명 : ‘얼굴봐서 좋은 날’)을 6월 1일(토) 오후 4시~6시20분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개최한다.

첫 번째 오프라인 만남을 갖는 출범식에선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회원 200여명이 모여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할 예정이며,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우선, 오프닝에선 아이디어 포토월, 록큰롤 스윙댄스 문화공연과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의 강연이 펼쳐지며, 본행사로는 온·오프라인 TED식 토론인 ‘라이브 아지트 토크’가 펼쳐진다.

특히, ‘라이브 아지트 토크’는 박원순 시장이 카카오아지트에 제시한 3개 의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싱크회원이 직접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이에 대한 의견개진과 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써, 실제 참가자들이 싱크의 운영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출범식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이후 클로징에선 싱크회원의 사회로 회원들의 개인 장기자랑을 펼치는 ‘싱크 끼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출범식은 ‘싱크 회원들의 힘으로 이뤄지는 싱크회원들의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출범식 운영을 돕는 ‘자원 활동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자원활동을 하겠다는 회원들의 열기 또한 뜨거웠던 만큼 이러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앞으로 ‘싱크’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식 출범한 ‘싱크’가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의 힘이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창조적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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