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소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경쟁 13+' 부문 대상 김호빈 감독을 만나다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3/09/01 [11:13]

"색다른 소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경쟁 13+' 부문 대상 김호빈 감독을 만나다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3/09/01 [11:13]
지난 29일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폐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넌 누구니?>는 주인공 강현과 선들이 서로만의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생애 첫 영화를 만들고 상을 받은 김호빈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경쟁 13+ 부문 대상을 받은 김호빈 감독

Q. 대상을 받으셨는데 수상소감은?
우선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준 친구들과 가족,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대상을 주신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Q.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고3인 친구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 요즘 학업에만 신경 쓰느라 꿈을 잊고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영화를 통하여 친구들이 자기가 정말 원하는 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Q. 영화를 통해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유는
보통은 만나서 대화하거나 전화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통의 방법이다. 나는 이런 일반적인 소통의 방법이 아닌 색다른 방법의 의사소통을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창가에 손으로 글씨를 쓰는 소통 방식을 사용한다. 로맨틱하지 않은가?
 
Q. 영화 촬영할 때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거의 연기를 처음 하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연기를 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했다. 소통에 관한 영화인데 나조차도 영화 촬영하면서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Q. 영화를 찍었던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시나리오는 4개월 동안 작업을 했고 촬영은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2개월간 진행했다. 제작비는 사비로 충당했고 장비는 아시는 분을 통해 대여했다.
 
Q.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롤모델이 있다면
나의 롤모델은 아버지다. 아버지는 지금 영화판에서 일하고 계신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영화감독을 꿈꿨기에 아버지는 나에게 꿈과 같은 존재이다. 영화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며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Q. 영화감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한다면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는 대사가 굉장히 자연스럽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그 대사가 부자연스러웠던 적이 많다.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촬영현장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생각을 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Q. 앞으로 찍고 싶은 영화는 무엇인가
이번 수상작인 <넌 누구니?>의 주제에 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았다. 사람의 또 다른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변주해서 만들어보고 싶다.
 
Q. 훗날 영화감독이 된 나에게 한마디를 남긴다면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져라.’라고 말하고 싶다. 중학생 때 무심코 SNS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 말이 사람들에게 상처가 됐었던 적이 있다. 감독의 자질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지시를 내리는 역할의 특성상 무심코 한 말이 스태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훗날의 나도 자만하지 않고 계속 그 부분을 조심했으면 한다.

lullu@sisakorea.kr , webmaster@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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