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의 착각, 못난이 보수라니"

이양반 내 선배지, 5살 연배이고....자칭 소위 보수중의 보수고...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10/11 [01:11]

"대리운전 기사의 착각, 못난이 보수라니"

이양반 내 선배지, 5살 연배이고....자칭 소위 보수중의 보수고...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10/11 [01:11]
일산에 대리기사가 있어, 신삥 대리기사지, 8일 일한 연후에 그저께 막걸리 한잔 하자며 전화왔어, 감개가 무량한 일인지라, 퇴근시간 무렵의 피곤함에도 흔쾌히 콜~ 했지, 차가 밀리는 바람에 조금 늦었어....벌써, 취기가 있어 보였어, 혼자 기다리다 마셨다며, 야~ 난 오늘 쏜다. 자, 여기 2만원~~

2만원, 참으로 감개무량한 돈이지, 지난 근 10년간 기백번을 술마시며, 술값 한번 내지 않았던 사람, 근데 2만원 씩이나....비웃는거 아냐, 좀 감동 먹은거지, 2만원의 내력을 애기하며 기가막히더군, 8일동안 벌은 대리운전비는 총계 40만원, 흐믓했다네, 근데 전날 사고, 벤츠 주차시키다가 옆차와 스크레치! 악, 결국 자손보험인가로 20만원 털렷다네...그거 내고, 집 관리비 10년만에 보태주고, 남은게 달랑 2만원이라네.

참 대단한 돈이라 싶었어, 그리고 짠하며, 한편으론 존경스럽더군. 결코 막일(?)은 하지 못할 사람으로 여겨 왔었고, 때론 칙살스런 구석이 있어, 거의 매번 술자리 마칠 무렵에, 종국에는 쌈하고 헤어지고...그리곤 또 이틀이 멀다 하고 만나고, 도 논쟁하고....참으로 웃긴 인연이였어....

이양반 내 선배지, 5살 연배이고....자칭 소위 보수중의 보수지

천안함 사건때 티비보며 싸웠지, 분명 애들 살릴 수 있는데, 개호로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애들을 죽인다고 했더니, 눈을 부라리며, 설마 정부가 그럴수 있겠냐고, 넌 어케 발갱이 같은 생각만 하냐고 해서 술김에 대판 싸웠어...주로 싸움의 결말은 이선배가 삐져서 벌떡 일어나 집에 가버리는 것으로 상황은 종결되었지..

정부 비판을 하면 소위 머저리 보수, 짝퉁보수의 색채가 너무 강하지, 지나 내나 서울 출신이고, 빨갱이 싫어 월남한 분들의 자손, 반공정신이 투철한데, 지는 보수고, 나보고는 쪼께 비판 좀 한다고 사상이 이상하다 해......개인적으로는 맨날 싸워도 정도 들었고, 좋은 구석도 있으니 , 결코 밉지 않은 사람이지...근데 이런류의 사람들로 인해, 악이 창궐하는 것이지...이 양반 잘나갈때가 있었지..수십억 재산가 였는데, 말아먹고 아직도 재기를 꿈꾸고 있지...막간 동안 대리운전으로 도생(圖生)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지...용기가 가상하지...

정부로 부터 지나 내나 뭔 헤택도 보지 못했음에도 골수로 보수타령, 자칭보수라 굳게 믿고 있지...기득층 언저리에도 발을 내밀지 못하는 주제에, 기득층의 편에 서서 그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지..식상한 논리, 즉 있는 놈들 경기가 좋아야 아랫것들이 받아 먹을 것이 있다는 개같은 생각에 아직도 젖어있어...맨날 왜 싸우냐고? 고따위 샜다먹은 소리 해대니, 내 성격에 가많리 있지 못하고 맞짱뜨니 그리 되는 것이지...

의외로 고리타분한 생각에 푹 쩔어있는 사람들이 무쟈게 많아....별거 아닌게 아니라 이런류의 사람들로 인해, 결국은 괴물들이 만들어져 버렸지, 돈이 있는 곳에는 결코 진보가 존재하지 않지, 이 양반 명돈 사채시장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어, 증권맨 출신인데, 경제를 보는 안목이 있을 성 싶은데, 의외로 거시적인 것을 보는 눈은 꽝이지..그리고 절대 정부의 개같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은 없어, 오히려 외부여건에 불가항력론으로 두둔하기 일수이지...

한국은 아직 문맹국가임이 틀림없어, 배었으되, 덜 배웠고, 배웠으되, 잘못 배웠고, 배웠으되 못된 것만 배운것이지..또 이양반 하고 싸우는 것이 있는데, 나름 어디가서는 많이 배웠고, 지식수준이 조금은 탁월하게 보이곤 하지, 남들이 보기에는 말야....근데 설익은 지식으로 얘기하는 것, 참을 수가 없어 나는 긁어대지...참 나도 모지리지..걍 참고 들어주면 되는데...아직 나도 덜 익었지...

요즘, 과거에 나름 사업을 잘하던 사람들이 죄다 대리운전,택시운전으로 전향하는 것을 보면서, 씁쓸해지지 , 중년의 고달픈 삶이 어찌 내주변에만 있겠어. 자시, 마누라 눈치보면서 남은 삶을 살아야 하는 고약한 환경이지. 패자 부활전은 한국에는 없어, 지식과 재능이 있어도 한번 망가지면, 스스로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사회구조거덩..수많은 신불자들, 재기란 꿈도 꾸지 못하지, 아까워 재능이 묻혀 버리고 있어, 이를 건져내 활용한다면, 국부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인데..........경제학을 안다는 식자들,대체 머하는 것인지 이들의 재간을 싼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봐~

그것이 일종의 창조경제 아니겠어, 엄한 것을 창조경제라 하는 덜 떨어진 인간들이 이나라를 장악했어, 이들 눈에는 전혀 거시적인 세계도, 미시적인 세계도 보이지 않지....그런 안목이 없이 세상을 지배하겠다고? 그건 망상이지, 두고봐~ 곧 미시세게의 요동침을 보게 될 것이고, 거시세계의 위기가 닥쳐 올 것이니..위기는 대비하는 자에게는 결코 위기가 아니지, 아무것도 모른채 당하는 것이 위기인 것이지..

권력유지에만 눈깔이 빨개....근데 권력이란 결코 오래가지 않음이 만고의 진리잖아? 덧없는 것을 쫓는 것이지. 시장가서 생선 한마리 사는 것보다 재간이 있으되, 기회가 없는 사람들, 생각보다 무쟈게 많아, 이들이 국부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상해 봐 봐~ 고것이 창조경제지, 입 아퍼~ 닭대가리 한테 공자왈 하는 것이지...창조는 개뿔...

대리운전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다 보니, 재밌기도 하면서 슬퍼지기도 했어,,,이 시대의 아픔이지..가진 것 없는 젊은이들은 그들대로, 없는 중년들은 또 그들대로,,아무한테도 기댈 곳 없는 인생들...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만 찾아야 하는 서글픔.....근근도생(僅僅圖生)의 고달픈 삶을 과연 우리는 묵묵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아냐, 아니어야 하지...

출처 - 開眼의 窓........http://cafe.daum.net/leem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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