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日단체 경종울리는 일본교수

14일 고종즉위 40년 칭경기념비 앞 '일본 보수단체 반한시위 반대' 푯말

한국인권신문 | 기사입력 2013/12/17 [01:51]

반한日단체 경종울리는 일본교수

14일 고종즉위 40년 칭경기념비 앞 '일본 보수단체 반한시위 반대' 푯말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3/12/17 [01:51]

 

 
[한국인권신문] 눈보라와 매서운 겨울 날씨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지난 토요일(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 부근 ‘고종즉위40년칭경기념비’ 앞에서 “일본 보수단체 반한시위에 반대합니다.”라는 다소 낯선 내용의 푯말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얼핏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중국 또는 일본인일 것이라고 짐작되었다. 그중 한 사람에게 “반한시위 반대가 뭔가요?”라고 조심스럽게 우리말로 물었다. 그는 조금은 어색했지만, 꽤 능숙한 우리말로 “한국 사람들을 물러가라고 외치는 일본 사람들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말투로 미뤄 일본인 듯한 그의 입에서 “일본 사람들을 규탄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듣고 순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질문의 답변을 듣고 그에게 뭉클한 경이와 고마움을 느꼈다.
 

 
현재 한국에서 남서울대학교 일본어과에 재직 중인 사쿠라이 노부히데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 반한 단체인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도를 넘는 인종차별적인 시위를 알게 되었고, 이에 강력한 항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한국·일본 지인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일본의 반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재특회는 일본에서 “한국인을 죽여라”, “재일교포는 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종차별적 선동에 앞장서고 있는 극우단체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귤과 안내장이 담긴 작은 봉투를 직접 건네는 사쿠라이 교수. 정작 대다수 한국 사람들은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일본의 오만함에 일본의 양심 있는 지식인으로서 한국인을 대신해 분노하고 꾸짖는 사쿠라이 교수에게 존경심을 넘어 경외감마저 들었다.
    
 
 
원본 기사 보기:한국인권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반한 일본단체 시위 중단 촉구 일본 교수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