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朴돌발적 개혁안 유가족 찬 반응"

실종가족들 "대통령 생명가치 없는듯", 95% "사과·대책 불충분" 설문

뉴스프로 | 기사입력 2014/05/23 [01:21]

WSJ "朴돌발적 개혁안 유가족 찬 반응"

실종가족들 "대통령 생명가치 없는듯", 95% "사과·대책 불충분" 설문

뉴스프로 | 입력 : 2014/05/23 [01:21]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생명가치가 없는 것 같다"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 반응을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전했다. 이 매체는 하루전 박 대통령 담화를 전하며 사과와 대책이 적절하느냐는 여론조사를 실시, 95%가 '불충분 하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여객선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박근혜의 담화에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냉소적인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개혁안 제안에 ‘돌발적 개혁안’이라는 표현을 써 급조한,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개혁안이라는 암시를 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차가운 반응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담화에는 아직 실종 상태인 17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아마 대통령에겐 그 사람들의 생명은 가치가 없는 것 같다” 라는 유가족인 김병권씨의 발언을 전했다.

또한 박근혜의 해경해체 발언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방해를 받을까 두렵다는 유가족의 발언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녀는 말그대로 상황에 따라 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건 더 이상 민주국가가 아니다. 그녀는 사과를 하면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월스트리저널은 신설되는 국가안전처 성공의 열쇠는 ‘ 새로운 재난대비 기구를 이끌만한 전문성을 지닌 적합한 사람들을 임명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해양경찰학과 방호삼 교수의 말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전문 번역이다. 번역감수는 임옥.
기사 바로 가기☞ http://on.wsj.com/Rb2Dyn

Ferry Victims’ Families Criticize Park’s Speech
여객선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박근혜의 담화에 비판

5:49 pm KST, May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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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members of dead and missing passengers on board the sunken ferry Sewol, yell out toward the sea at a port in Jindo May 20, 2014. Reuters
(사진설명)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던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유가족들이 2014년 5월 20일 진도에 있는 항구에서 바다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

Families of those still missing in the April 16 ferry sinking on Tuesday gave a chilly reaction to President Park Geun-hye’s tearful apology and surprise plan a day earlier to revamp the country’s safety and disaster management systems.
지난 4월 16일 여객선 침몰사고로 아직 실종된 상태인 사람들의 가족들은 지난 화요일,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어린 사과와 대한민국의 안전과 재난관리체계를 개혁하겠다는 돌발적인 개혁안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The speech contained nothing about the 17 people still missing, citizens of the Republic of Korea,” Kim Byung-kwon, a leader of the families, told a televised press conference.
“담화에는 아직 실종 상태인 17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 라고 가족 대표인 김병권씨는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The president may not value the lives of these people,” Mr. Kim said, speaking alongside other family members from the southwestern island of Jindo, near the site of the wrecked ship.
“아마 대통령에겐 그 사람들의 생명은 가치가 없는 것 같다” 라고 김 씨는 난파된 배가 있는 장소 부근, 남서쪽에 위치한 진도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하며 말했다.

The families also expressed concerns that Ms. Park’s decision to disband the coast guard might disrupt the search for those still missing.
또한 가족들은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결정으로 남아있는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이 방해 받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표명했다.

“We can never leave here because our daughters and sons are still in the deep sea, giving everyone great pain,” Mr. Kim said.
“정말 가슴이 아프게도, 저 깊은 바다속에 우리의 딸들과 아들들이 있는데 우리는 여기를 결코 떠날 수가 없다”고 김 씨는 말했다.

As of early Tuesday, divers had retrieved one more body of a victim from the sunken ferry, raising the confirmed death toll to 287.
화요일 오전 현재, 잠수사들은 침몰한 여객선에서 희생자 시신 한 구를 더 수습해 확인된 사망자 수는 287명으로 늘었다.

The government on Tuesday reaffirmed that the president’s announcement would not affect the search for missing ferry victims, with Ms. Park having instructed that the coast guard-led search continue.
화요일, 정부는 해경이 주도가 되어 수색을 지속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대로, 대통령의 발표가 여객선 실종자 수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The president said on Monday she would disband the coast guard and integrate it into a new and powerful safety agency to improve government responses to disasters.
월요일, 대통령은 정부의 재난대응을 개선시키기 위해 해경을 해체시켜 새롭고 강력한 국가안전처로 통합시키겠다고 말했다.

The move will help create “a control tower” capable of handling disasters in a more efficient way, said Bang Ho-sang, a professor of the maritime police science department at Chonnam National University.
이러한 움직임은 좀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남대학교 해양경찰학과 방호삼 교수는 말했다.

“The key to success is whether to appoint right persons-with expertise-to lead the new anti-disaster body,” he said.
“성공의 핵심은 새로운 재난대비 기구를 이끌만한 전문성을 지닌 적합한 사람들을 임명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라고 그는 말했다.

Reaction to Ms. Park’s statement was generally negative in an online poll conducted by Korea Real Time. As of late afternoon on Tuesday, over 90% of the respondents said they were not satisfied with Ms. Park’s apology and action plan.
코리아 리얼타임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화요일 늦은 오후 현재, 응답자들의 90%이상이 박 대통령의 사과와 실행계획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he is literally making up laws along the way. This is no more a democratic country. She has apologized yet she still seems to point the fingers at others,” a respondent using the name Hannah wrote in a comment.
“그녀는 말그대로 상황에 따라 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건 더 이상 민주국가가 아니다. 그녀는 사과를 하면서도 여전히 다른사람들에게 비난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 같다” 라고 Hannah라는 이름의 한 응답자가 의견난에 적었다.

/번역자 뉴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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