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사 1146명 홍준표 규탄 점심단식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 중단 규탄 선언문' 발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4/04 [01:07]

경남교사 1146명 홍준표 규탄 점심단식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 중단 규탄 선언문' 발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4/04 [01:07]
▲경남 교사 1146명이 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전교조 경남지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선별적 복지 정책으로 경남지역 학교의 무상급식이 결국 중단되자 교사와 학부모, 시민단체의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무상급식에서 유상급식으로 바뀐 1일 오전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교사선언문을 발표했다. ‘무상급식을 아이들에게 되돌려달라’는 선언에는 경남지역 초·중·고 교사 1146명이 함께 했다.

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비 지원을 못 받는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인 급식을 가지고 대권도전 등 정치적 야욕을 앞세운 홍준표 도지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은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며 계층 간의 갈등을 더욱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걱정했다. 교사들은 “부모의 경제력으로 아이들의 계급도 나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이 받게 되는 상처와 소외감을 알고는 있는가?”라고 홍준표 지사에게 물으며 “눈에 안 보이는 기준과 잣대가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편가를 때 아이들의 얼굴에 드리워질 그림자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교사들은 ▲도의회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철회, 시군 단위 조례 제정 저지 ▲홍준표 지사와 도의회에 책임 물을 것 ▲학교급식법 개정 운동 전개 등을 앞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교사들은 점심 단식을 벌였다.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경남도 전체 980여 학교 가운데 최대 170개 학교에서 교사들이 ‘점심 한끼 단식’을 했다.

경남 창원의 신방초의 경우 전체 교사 38명 가운데 12명이 점심을 먹지 않았다. 단식에 참여한 교사들은 빈 식판에 ‘아이들의 소중한 밥상을 지켜 주세요’, ‘급식도 교육입니다. 의무교육, 의무급식으로’라고 적힌 종이를 놓고 항의 표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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