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메르스 잡으려면 신속한 정보공유"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5/06/08 [01:30]

삼성병원, "메르스 잡으려면 신속한 정보공유"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5/06/08 [01:30]
 
▲ 보건복지부 메르스 관련 안내 포스터     © 자주시보
 
7일 삼성병원 원장이 직접 메르스 사태관련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1번 환자를 최초로 발견한 병원이 삼성병원임을 밝혀 직접 삼성병원 홍보팀과 전화통화를 하여 그 자세한 내막을 들어 보았다. 
 
1번 환자는 평택 성모 병원 등 4군데나 병원을 다녔지만 호전되지 않아 결국 삼성병원 응급실로 왔는데 병원에서는 중동을 갔다온 점을 주목하여 바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 안전조치를 취해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14번 환자가 삼성병원 응급실에 왔을 때는 스스로 아들의 폐렴이 자신에게 옮긴 것 같다고 말했고 평택성모병원을 갔다는 정보를 일찍 알려주지 않았으며 복지부에서도 1번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많은 감염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제때 통보해주지 않아 14번 환자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속히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삼성병원 응급실에 여러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10여명이 넘는 삼성병원 응급실 감염 사례를 놓고 보면 공기전파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병원관계자는 한 학급에 감기환자 1명만 생겨도 여러 명에게 바로 옮기는 것처럼 공기중 전파였다면 당시 접촉한 600여명에서 최소한 30%는 감염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중동지역에서는 사람 사이에 감염이 거의 잘 안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그보다는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전문가들과 삼성병원의료팀은 중동보다 습기가 많은 기후조건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습도가 높으면 침, 가래 등 비말과 함께 공기 중에 나온 메르스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메르스의 가래, 기침, 고열 증상이 폐렴이나 결핵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여 구별이 쉽지 않다면서 메르스 감염 의심지역 노출 여부를 신속하게 의료진이 파악할 수 있게 정부에서 정보공유를 해주어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메르스는 감기처럼 공기감염을 신속히 퍼지는 질병은 아니지만 한국 기후 특성상 환자와 근접 거리에 있을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여 제빨리 격리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책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송으로 실시간 관련 정보를 국민들과 의료진에게 알려주어 확진환자 근처에 갔던 국민들 중 고열과 기침이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가 격리 및 신고를 신속하게 하는 등 자각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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