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 추진 논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7/02 [01:35]

홍준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 추진 논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7/02 [01:35]
쓸데없는 돈 든다고 무상급식까지 중단한 경남도지사 홍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더 가속화한다면서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자 도민 정서에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만일보에 따르면 홍준표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내 2만 3천여 공직자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최근 공무원 연금 개편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들 사기를 북돋우려고 오는 가을에 시·군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골프대회, 노래자랑, 족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홍준표는 "공무원이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골프를 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무원 사기를 높이려 전국 처음으로 시·군 대항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추진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홍준표가 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그러나 골프가 이젠 대중화됐다고 주장하는 일각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사실상 전국 처음으로 추진되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두고 일반 주민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골프가 민원인들의 접대 수단으로 악용되는 점을 고려해 공무원들이 공개적으로 골프를 즐기기 어려운 공직사회 분위기와 함께, 홍 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치다가 비판을 받은 점 등이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부추겼다.
 
더욱이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는데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란으로 시민단체가 주민 소환하려는 움직임까지 이는 상황에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가 도민 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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