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승민 몰아내기, TK·60대도 반대

박 지지층인 60세 이상도 사퇴불가론(45.4%)이 사퇴론(38.5%)보다 높았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7/02 [15:28]

박근혜 유승민 몰아내기, TK·60대도 반대

박 지지층인 60세 이상도 사퇴불가론(45.4%)이 사퇴론(38.5%)보다 높았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7/02 [15:28]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박근혜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퇴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더구나 이번 朴의 아집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인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에서도 사퇴 반대 여론이 높아져 레임덕의 수렁에 빠진 박근혜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앞서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들보다 유승민 사퇴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이어서, 박과 친박의 전방위 유승민 찍어내기가 도리어 여론의 역풍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우선 박근혜의 국회법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은 40.0%에 그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0.9%로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주장대로 국회법 개정안이 삼권분립을 위배했는지에 대해서도 44.6%가 ‘위배 안됨’이라고 답했으며 32.8%만 ‘위배된다’고 답했다.
 
특히 박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37.9%만 공감한 반면, ‘공감하지 못한다’는 56.3%로 절반을 넘었다.
 
또한 박과 친박이 연일 압박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선 ‘사퇴해야 한다’는 불과 28.3%에 그친 반면, ‘의원총회에서 추인한만큼 사퇴할 필요 없다’가 57.3%로 두배 이상 높았다.
 
박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사퇴 불가’가 54.8%로 ‘사퇴 동의’ 31.6%보다 23.2%포인트나 높았다.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사퇴불가론(45.4%)이 사퇴론(38.5%)보다 높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 사퇴불가 여론이 지난 주말 이후 높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더 확산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르스 민심은 더 험했다. 국민의 72.5%가 메르스 확산 사태의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대통령과 청와대 27.5%+보건당국 45.0%)라고 답했고,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67.7%나 됐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없었다면 지표가 더 나쁘게 나왔을 것"이라며 "어쨌건 지금 대통령의 행보가 국민의 생각에 역행하고 있다는 게 이 조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친박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유승민 찍어내기 압박을 가할수록 도리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청와대와 친박을 크게 당황케 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은 유선전화면접조사(46.4%)와 모바일활용 웹조사(53.6%)를 병행했으며, 응답률은 2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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