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특검시리즈, 뻘짓하라 혈세?"

[댓글언론] 삼성특검 심상찮은 기류에 누리꾼들 거세게 비난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04 [10:02]

"면죄부 특검시리즈, 뻘짓하라 혈세?"

[댓글언론] 삼성특검 심상찮은 기류에 누리꾼들 거세게 비난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04 [10:02]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를 소환 조사하고 이어 이건희 회장도 소환 조사한다고 발표했지만 특검에 대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오히려 더 차가워졌다. '이건희 무혐의 처분이나 불구속기소'로 끝내려는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특검이 이 회장을 '전격 소환'한다고는 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누리꾼들은 거의 없었다.  이번 소환도 '꼬리곰탕 한 그릇 먹고 끝날 것'이라고 단정하며 삼성특검도 흐지부지 끝날 것이라고 누리꾼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그간의 특검이 모두 핵심인물들을 무혐의 처리한 일명 '면죄부 특검'으로 계속 끝났기 때문. 특히 BBK 특검이 이명박 대통령과 '꼬리곰탕 조사'를 한 뒤 이 대통령의 무혐의로 결론내린 것을 기억하는 누리꾼들은 이번에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접는 모습이다.
 
"또 면죄부 주려고? 짜고치는 고스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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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치는 고스톱'이 확실하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건희를 왜 소환하냐구? 공식적으로 면죄부 주기 위해서지. 이건희 전에 소환했던 삼성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deepblue), "쇼 곱하기 쇼는 쇼쇼쇼! 수사하는 척, 구속은 이미 안하기로 결정해놓고...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마라. 특검이 쇼라는 거 국민은 다 안다."(놀라운사랑),
 
"또 휠체어에 마스크 쓰고 등장하시겠군... 그리고 무혐의... 결과 뻔한데 호들갑은..."(토마토) "불기소할려고? 혐의없음 발표하고 수사 연장도 안할려고 발버둥치는구먼... 필요없는 특검을 왜 하냐? 예산만 낭비하지... 돈이 아깝다."(컴이랑), "이제 특검 끝날 때 됐네. 다들 결과 예상하고 계시죠? 무혐의. 꽝꽝꽝. 오늘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돈벌어야 한다고..."(바로바로)
 
"하나마나한 보여주기식의 면죄부 주기 위한 특검. 우리나라 특검이 어디 제대로 된 특검인가? 확실한 증거와 내부자 고발이 있어도 다 결론내려놓고 검찰과 특검만 갔다하면 짜맞추기해서 면죄부 주는 보여주기식 특검... 무슨 소용있는데?"(charry)
 
"제스처뿐인 소환술사? 그 다음 마법도 부려봐"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수사하라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잇달아 나왔다. "홍라희는 그림들 다 대여한거라고 했다는데 그거 밝혀낼려고 바쁜 라희 불렀니? 칼을 뽑았으면 큼지막한 결단을 내려 다 쓸어버리든지 해야하는거 아냐?"(suddenly), "한국에도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구속시켜라! 구속시키고 행복한 눈믈을 흘리길 바란다."(정우)
 
"소환만 하면 다냐? 조사를 제대로 해야지! 우리도 알만한 건 다 안다. 제스츄어 그만하고 진짜로 좀 해바바바바. 사시니 뭐니 패스하느라 굴린 머리가 아깝지도 않으냐?"(hs2650), "소환술사도 아니고.. 이왕 소환했으면 뭔가 마법을 부려보아라. 부리지도 못할거면 이제 그만 끝내라."(디마이너)
 
언론이 이건희 회장의 소환을 '전격 소환'이라고 지칭한 것에도 누리꾼들은 쌍심지를 켰다. "전격! 전격! 전격이 남발된다! 뭐 특검이 큰 결단내린 것처럼 말하는데 홍라희 소환때도 하루 전에 다 알려졌는데도 전격이라 하더만! 소환하는 거 국민들 앞에 보이고 그리고 끝."(바른생활), "요즘 기자들 어휘력 정말 딸리네... 그렇게 오랫동안 뜸들였는데 전격은 무슨 전격... 삼성이 이번엔 뭘 준비해놓고 있는지 그거나 지켜봐야지..."(JINWOOLEE)
 
"속보... 전격... 언론들 물타기 하는 짓거리 참..."
 
"속보라고 하는데 삼성의 화재거리를 총선 전에 끝내야한다는 작전상 소환이라는 걸 다 아는데 그게 무슨 속보야? 물타기 하려는 이런 짓거리를 국민 세금 들여가며 한다는 것이 참 슬프다."(깊사랑), "전격은 무슨... 기자들은 소설가? 몇달전부터 난리더니 이제 시간 쫓겨서 한번 소환하고 대충 발표하겠지. 비자금이 아닌 죽은 아버지 돈이라고... 귀신은 말이 없거든. 근데 최시중이 귀신이면 또 다르게 말할지도 모르지..."(오래된보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거침없는 충고도 이어졌다. "나라 위해서 애썼다는 건 압니다. 근데 왜 기껏 일 잘하시고 힘들게 사세요? 태안에서 삼성은 왜 아무런 말도 없습니까? 발빠르게 성장했으면서 국민의 아픔 앞에선 왜 그리 느려터졌는지..."(yyoogj), "쪽팔린줄 아시오.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이 온갖 매수질로 이룩한 특검에서 면죄부를 주겠지만, 일반 대다수 국민들은 더이상 이나라 법을 신뢰하지 않소이다. 집구석에서 휠체어에 앉아 행복한 눈물이나 감상하시구려~"(우물)
 
댓글들을 살펴보면 누리꾼들이 이제 실망을 넘어 '체념'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선언으로 삼성의 비리가 밝혀질 것처럼 보였지만 특검의 미진한 수사와 지난 특검들이 펼친 '무혐의 시나리오'와 비슷한 모습으로 사건이 진행되면서 누리꾼들은 '삼성 특검도 결국...'이라 생각하며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전모 드러났는데, 검찰은 막무가내 무죄라니..."

"이거니 저거니 말씀마시고 산에 가야 범을 잡고 물에 가야 고기 잡고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이는 맛도 못 본단다. 니들이 돈맛을 알긴 알어!! 이거니 저거니 말씀마시고 이제는 내놓고 온갖 탈법과 편법, 부정과 부패가 활개를 칠 것이니 떡값 받아먹고 입다물고 있어라~ 투기꾼이 정권잡고 사기꾼이 조종하니... 차암 세상 자알 돌아간다~"(무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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