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한국 무협영화 '협녀, 칼의기억'

[시네월드] 전도연과 이병헌 주연 한국판 무협, 13일 개봉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5/08/09 [15:03]

진정한 한국 무협영화 '협녀, 칼의기억'

[시네월드] 전도연과 이병헌 주연 한국판 무협, 13일 개봉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5/08/09 [15:03]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마치 홍콩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병헌이 손등으로 배를 툭 치니까 5미터 정도 훅 밀려나고, 전도연은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유연한 허리 꺽기를 선보이고, 김고은은 자신의 출연 분량 거의 대부분을 하늘 높이 날아다닌다.
 
왠 오버인가 싶지만 어떻게 보면 그동안 한국에 선보인 적 없는 무협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황정민이 맹인 검객 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로 오버스러운 무협영화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영화 속에서 이병헌과 전도연이 배수빈과 그의 부인을 죽이게 되고, 전도연은 배수빈의 딸 홍이(김고은 분)를 데려다 키우며 언젠가 자신과 이병헌이 김고은에게 복수를 당해 죽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 홍이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홍이가 충격과 혼란을 겪지만 결국 전도연이 자신을 이렇게 키운 이유를 생각하며 이병헌과 전도연을 죽인다.
 
영화 속 이병헌은 저잣거리 출신이지만 고려 최고의 무인으로 손꼽히는 탓에 승승장구하며 결국 고려를 제 발 아래 두고 싶어 하는 송유백을 맡아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또 이병헌과 전도연의 무술 스승으로 나온 이경영은 <암살>과 <뷰티 인사이드>에도 출연해 <협녀, 칼의 기억>까지 무려 3편의 영화가 동시에 경쟁하게 되자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편수를 줄이겠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아울러 영화 내내 와이어 액션을 선보인 김고은은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없다는 사실을 안 무술감독이 한 번 와이어를 탈 때마다 500원씩 내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국판 무협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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