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연합 눈앞, MB 국민말 안들을것"

[댓글언론] 총선 안정론 우세속 누리꾼들 견제론 전파 안간힘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08 [17:31]

"보수대연합 눈앞, MB 국민말 안들을것"

[댓글언론] 총선 안정론 우세속 누리꾼들 견제론 전파 안간힘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08 [17:31]
총선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야권의 '견제론' 간 맞대결이다. 주요 언론은 '안정론'이 우세할 것으로 보지만, 인터넷상에서는 '견제론'이 탄력을 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인터넷 선거 관련 기사나 각종 토론게시판의 댓글을 보면 견제론이 안정론보다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느 야당을 밀어 독주 여당을 견제할 것인 지를 놓고도 논쟁이 한창이다.
 
안정론 vs 견제론, 온라인선 견제론 압도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인터넷에서 견제론이 우세한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부터 실정을 거듭하고 있어 견제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당선자들이 총선후 한나라당과 뭉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보수대연합'이 실현될 우려가 크다.
 
견제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통합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군소정당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는 통합민주당에 대한 누리꾼들의 실망이 아직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안정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아직 집권 초반인만큼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10년간 실정을 저지른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이번에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신처럼 받드는 MB, 언제 악마될 지 몰라"
 
한나라당을 견제하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글이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얻으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 말을 안 들을겁니다. 아쉬울 게 없거든요. 잘못 선택하면 그 부메랑은 서민이 맞습니다."(사회사랑), "지금 당신이 신처럼 떠받드는 MB가 언제 악마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견제는 필수입니다."(계색)
 
"이명박의 정책을 보면 사업가라는 생각밖애 안 든다. 그래서 감사 기능이 있어야 한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바뀌어야하는게 정치... 그래서 미우나 고우나 난 야당을 찍는다."(솔이야기), "한나라당,  지지율 5~10% 빠졌다고 50석 정도 줄어들 거라고 엄살떨고 있는데 그러면서 과반 차지하고 국회 주도하겠지... 당분간 한나라당 독주 막을 방안이 없어보인다. 견제세력을 만들지 않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포아리)
 
"지방도 한나라, 중앙도 한나라, 친박도 한나라, 선진당도 한나라, 모두다 한나라... 균형도 맞추지 않고 한숨만 나오게하는 당에 모든 걸 다 털어서 먹여주고, 정치 똑바로하라고 하면 국민 역시 공벙됩니다."(동훈), "절대개헌선에 육박하도록 한 당을 몰아주는 것은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없었던 일이었다. 견제 없는 권력은 독재로 가게 되어있다."(나이트)
 
"한나라·선진·친박 보수대연합, 어찌 감당할꼬?"

견제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대안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견제론이 아닌 무능정권 심판론을 내세워야한다! 지금 상황 완전히 레임덕아니냐? 이 기회에 정권을 심판하자고 나서야 표를 얻을 수 있다."(Amadeus), "의원 두세명 내보낸다고 정책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나?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이 안찍으면 할 수 없지. 사표 만들지말고 큰 야당을 지지해야..."(위풍당당)
 
"어딜 찍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자유신당, 친박연대는 당선되면 한나라로 돌아갈 인간들이니 진정한 야당은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이겠죠. 그나마 민노당, 창조한국당은 거대 야당이 될만한 그릇이 못되니... 민주당을 찍어야겠지요."(seihykjang) 
 
진보정당들에 힘을 실어줄 때라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컸다. "사표가 두렵다면 어떻게 견제세력 키우나요? 사표는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게 사표지, 고민해서 찍은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닙니다. 찍어야 이기죠... 진보정당 표를 사표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라라), "몇 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제대로 막아줄 이만 있으면 된다. 한나라당의 민생폭격을 온몸으로 막을 정당을 선택하겠다. 진보신당 쪽으로..."(맑은물)

"한나라 제대로 막을 정당을 선택해야지"
 
"한때 운동권에 있었다고 진보주의자로 착각하는 인간들... 철저하게 정치적인 행보를 걸으며 서민, 노동자, 농어민 외면하면서 진보라고 떠드는 이들이 많죠. 얼치기 진보로 희망을 희석시키지 맙시다."(SORA),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대역습을 막아야한다. 신뢰를 주기가 어려운 통합민주당도 희망이 되기 어려워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가치지향 정책정당을 밀어야한다. 지역구도 얽매이지 않는 정치인의 주장을 들어보자."(오매불망)
 
"창조한국당, 민노당, 진보신당... 당은 그다지 생각없지만 그래도 최소 4% 지지율 나오고 비례대표 1~2석은 나와야하지 않나?"(김서태), "여당 45%, 제일야당 35%, 서민정당 20% 황금분할이 이루어졌으면한다. 독선을 견제하려면 서민을 잘 아는 서민정당에게 캐스팅 보트를 쥐어줘야지."(번호)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는 '견제세력'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한나라당+친박연대+자유신당 이들 분명히 합칩니다. 한나라가 의석수 부족하다고 사탕발림으로 꼬시겠죠. 오해가 있었다고..."(미소천사), "지역구에 다른 이름걸고 둘셋이 출마해서 나중에 당선되면 한나라 복당할 수순... 이거 머리 셋 달린 이무기아냐?"(스마일링리버), "짜고치는 고스톱 맞아요. 복당 불허하네 운운해도 결과 나오면 다 받아줄걸요... 한두번 속았어야지."(산같은사람)

"운하 반대여론 수용을, 무조건 태클 역효과"
 
안정론을 내세우며 한나라당을 밀어주자는 이들도 있다. "10년간 실정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이들을 어떻게 믿으라는거야? 견제도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거지. 지금은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장국영), "대통령으로 뽑아줬으면 힘을 실어줘야지, 자기랑 안맞는다고 또 반대하고... 경제 살리려고 노력하는데 힘을 보태줘야하지 않겠어?"(지누기), "대운하, 개헌... 국민 동의 없이는 불가하다는 걸 현 정부는 알아야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태클만 걸면 오히려 역효과난다는 것도 알아야합니다..."(삼공)
 
누리꾼들은 안정론보다는 견제론을, 제일야당보다는 진보정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런 누리꾼들의 열망이 선거에 반영될 지가 총선 결과를 더 디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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