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머슴 특검 각본대로, 쇼 잘봤수다"

[댓글언론] 삼성특검 불구속 기소 소식에 누리꾼들 분노 폭발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17 [10:16]

"재벌머슴 특검 각본대로, 쇼 잘봤수다"

[댓글언론] 삼성특검 불구속 기소 소식에 누리꾼들 분노 폭발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17 [10:16]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분노와 체념'이었다.
 
특검이 계속 고위층에게 면죄부를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자 '특검 무용론'은 또다시 고개를 들었고 삼성은 물론 삼성을 처벌하지 못하는 검찰을 향한 노골적인 욕설도 인터넷 게시판에 가득했다. '쇼 잘봤다' 등의 내용의 비아냥거리는 댓글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라며 실망감을 드러낸 댓글도 있었다.
 
삼성 특검마저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막을 내리면서 검찰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넷심'은 당장이라도 들고 일어날 기세이지만 검찰은 이런 넷심을 모르는 듯하다.
 
"떡값 받은 게 다 드러났는데도 검찰 저러니..."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은 검찰이 이번에도 삼성에게 면죄부를 준 것에 크게 반발했다. "역시 떡찰! 노회찬 의원이 검찰과 일부 변호사들이 삼성떡값 받았다는 말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 중 일부 검사도 떡값 받았다는 얘기가 증명되는구나. 이제 국민들 심장병으로 쓰러질 일만 남았네..."(지존)
 
"조준웅... 이제 이건희한테 눈도장 콕 찍혔으니 퇴직하고 훨훨 날겠구만... 삼성 부회장으로 가는 거 아냐? 에라이~"(하이하바), "십일계명... 사기를 열심히 치는자 흥하고 정직하게 사는 자 망하리라..."(춤추는배) "역시 특검은 하나마나... 지난 대선부터 예산 써가며 특검했는데 결과는 국민 의혹만 부풀리고, 그럴줄 알았다라고 말하게 만들었다. 이제 김용철만 죽일놈 됐구나. 어데가서 살꼬!"(윤등현)
 
"정,관계에서 건희 돈 안 먹은놈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지 목숨보다 아끼는 돈을 뿌렸으면 이만한 결과는 당연한 거 아닌가... 이번 특검 불구속 무혐의 마무리로 성과급 특별 보너스 뿌릴텐데..."(무한질주), "대한민국 법은 법이 아니라... 재벌들이 만든 정관이야...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면죄부를 줄수는 없지."(바다)
 
"삼성에 눈도장 찍혔으니 이제 훨훨 날겠구만..."
 
이번 특검도 '잘 짜여진' 쇼였다는 누리꾼들의 평가다. "시나리오대로 됐구나. 특검이 삼성을? 개풀뜯어먹는 소리지. 존경하는 검사님들, 중국 검사들 좀 보고 배우시오. 먹거리 가지고 장난치면 사형시킨다해도 장난치는데, 매번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죽을 죄 다 없애니..."(조영철), "각본대로 쇼가 끝나가는군요. 잘봤삼~ 근데 언제 또 보여줄거예요?? 삼성 비리쇼!!"(촌놈)
 
"권력의 시녀 재벌의 머슴들은 사법부의 말로가 결국 이렇게 나타나네... 힘없는 자 앞에서만 강한 한국 사법부... 힘있는 자 앞에서는 알아서 먼저 살살기는 한국 사법부..."(호암의 꽃) '특검 무용론'도 다시 나왔다. "특검이 뭐죠? 우리집 파출소보다 수사를 더 못하는데 괜히 특검하면 세금만 날아가잖아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이거 믿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별똥별)
 
"애초에 특검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마도 이번 특검 관계자로 쇼를 한 인간들은 이력난에 자랑스럽게 '삼성특검근무'라고 고딕체로 박을지 모른다. 너무 기뻐서 그 이력을 삼성그룹에 낼 지도 모른다."(블루해피리치), "이런 특검 필요없다. 이제 조준웅을 조사하라!! 삼성하고 무슨 관계인지..."(janyjo)

"역시 특검은 하나마나, 이씨보다 더 질이 나뻐"
 
특검을 끝내자는 '알바성' 댓글도 물론 달렸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린 삼성인데... 경제를 생각해주세요. 특혜도 물론 많지만 사회사업도 그만큼 했다는 건 인정해야죠."(개선장군), "삼성 발목 좀 그만 잡자. 삼성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다. 해외가 인정하는 삼성을 그만 좀 건드리자."(스카이러브), "있는 자에 대한 반감이 문제... 이건 국가 손실이다."(truth)
 
이렇게 '넷심'은 삼성과 삼성에게 면죄부를 준 검찰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 목소리들은 결국 허공의 메아리가 됐을 뿐이다. 국민의 기대와는 계속 다르게 진행되는 특검을 보며 누리꾼들은 사실상 체념 상태에 빠졌고 그 울분을 댓글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들을 '높여 준' 댓글 하나가 눈에 띈다. 참 삼성의 李씨보다 이 분(糞, 똥 분)들이 더 질이 나쁘다. 삼성 특검을 특검하자." (에뜨랑제)
 

  • 도배방지 이미지

삼성특검, 이건희 불구속 기소, 누리꾼 분통 관련기사목록
댓글논쟁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