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만이라도 국민의 말을 들어 달라”

천정배 “한마디로 크게 실망, 비정상의 정상화는 바른 국정운영부터..."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5/10/28 [10:16]

“단 한번만이라도 국민의 말을 들어 달라”

천정배 “한마디로 크게 실망, 비정상의 정상화는 바른 국정운영부터..."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5/10/28 [10:16]
▲  천정배 의원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7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2016년 새해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가 필요한 것은 역사교육이 아닌 대통령의 국정운영”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된 개인 논평에서 천 의원은 “한마디로 크게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논평에서 천 의원은“단언컨대, 우리 국민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날 거라는 희망도 찾을 수 없었고,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현실에 대한 일말의 위안도 얻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 스스로 현 정부가 헌정 사상 최악의 불통정권임을 보여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예로서 “일례로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민간 어린이집들의 집단  휴원을 하루 앞 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나 대책 한마디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더욱 실망스럽다”고 논평했다.

    

특히 천 의원이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교과서 정책에 대한 것이었다. 천 의원은 이에 대해 전날에도 개인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교과서 문제보다 민생정책에 더 신경쓰라”고 요구했으나 실상 이날 연설이 ‘교과서 국정화 물러설 수 없다’는 선언인 셈이어서 비판의 강도가 세진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민생 안정은 뒷전으로 두고 무모한 역사쿠데타를 일으켜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야기한 것이 도대체 누구인가? ”라고 되물었다. 그리고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필요한 것은 역사교육이 아니라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라고 말한 것이다.

    

이어서 천 의원은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무능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국정운영에 끊임없이 실망하고 분노하면서도 또다시 대통령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제라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고 민생을 우선시하는 정상적 국정운영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 한번만이라도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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