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위해 사퇴? 억울? 국민이 나쁘네"

[댓글언론] 박미석 수석 사퇴이유 보도에 누리꾼들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29 [01:12]

"MB위해 사퇴? 억울? 국민이 나쁘네"

[댓글언론] 박미석 수석 사퇴이유 보도에 누리꾼들 비난여론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29 [01:12]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땅투기 의혹까지 일으킨 박미석 사회경제수석이 "억울하지만 내가 그만두겠다"는 말과 함께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박 수석이 잘못을 뉘우쳐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사퇴이유를 밝혔다는 언급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진짜 잘못을 모르고 있다'며 박 수석에게 맹렬하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박 수석의 '억울함'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이 동조한 이유는 바로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공직자들이 대부분 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자신만 희생됐으니 억울하지 않겠냐는 동정(?) 글들.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박 수석뿐 아니라 의혹이 있는 공직자들도 사퇴해야한다는 의견, 합리적인 인사를 요구하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모두 박 수석의 행동에 '기가 막혀하는' 내용이었다. 더군다나 박 수석이 숙명여대로 돌아간다는 말이 나오자 숙명여대를 향한 비난과 비야냥의 글들도 나오고 있다.
 
"상처받은 국민의 억울함은 생각 안 하고..."
 
박미석 수석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사퇴를 선언하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억울하다고? 당신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이 더 억울하다는 것을 진정 모르나? 이런 게 무슨 교수야?"(한우리), "한가지만 해라! 땅투기를 계속하든가... 남편이 했든 누가 했든 직간접적으로 도덕성이 드러났으면 죄송합니다 한마디하면 되지, 양심이 없네."(쟁이)
 
"문제있는 인간들은 죄송하다는 말은 안 하고 오직 MB를 위해 그만둔다니... 이 나라에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없단 말인가!!"(리우) "마누라가 잘못하면 남편이 돌맞고, 남편이 잘못하면 마누라가 돌맞는 것이 공직이거늘 발뺌이나 하고 사과도 없고... 당신은 논문 표절 때 대학이고 공직이고 다 관두고 영종도에서 농사짓는 게 나을 뻔했소..."(OXFORD)
 
"논문표절, 농지불법매입, 공문서위조... 얼마나 큰 범죄를 해야 안 억울하려나... 살인, 강도, 집회시위가 아니면 죄가 아니라는 저 공허한 정신세계..."(masquerade), "이런 게 무서운거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자기의 조그만 억울함만을 생각하는 저런 정신! 국민은 해명하는 모양새에 열받았던거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저런 행태가 무서운거다."(짱구당)

"위장전입에 수백억 모은 상사... 억울하시겠지..."
 
'당연히 억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내용은 비아냥 일색이었다. "억울하겠지.. 범죄와 비리 종합세트인 누구는 대통령까지 됐는데 자기는 겨우 농지구입해서 농사지었다고 낙마라니... 내각과 수석들 중 따지고 보면 자기가 제일 없는 것 같은데 자기만 밀렸으니..."(눈탱이), "아줌마 말도 맞긴 해. 이제 부동산 투기로 떼돈 모은 거에 대해 제반 감세 정책에 시동 걸려고 하는데 이 황금어장에서 혼자 퇴출되면 배가 아파서 어쩌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기 짝이 없지."(북극성)
 
"집에 가도 걱정이네... 당신 때문에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얼마나 서방님하고 싸울려나!! 남편이 그랬다는데 억울할 만도 하겄다..."(꺽ekfl), "억울하지... 겨우 논문 몇 편 표절했는데... 겨우 땅 몇 평 투기했는데... 겨우 재산 몇십억 있을 뿐인데... 위장전입에, 위장취업에, 공식 재산만 3백억인 자가 상사인데... 소망교회에서 기껏 인맥 쌓았더니... 왜 나만 가지고 그래??"(네모나루)
 
의혹이 있는 다른 공직자들도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말나온 김에 곽승준, 김병국, 이동관... 이런 수석들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지 그러시오?"(좋은사람), "많이 배우는 자들의 기준이 뭐냐? 대체 이넘들의 법 기준과 도덕 기준은 견공 사회의 기준치가 적용되나? 대체 견공하고 이들하고 왜 그리 똑같을까?"(woonsikkim),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tysco7111)
 
"곽승준·김병국·이동국 수석도 부담을 덜어주지"
 
"자랑스런 농군의 후예들... 이명박 정부 각료들 중에 땅을 너무 사랑해서 농사 지으려고 귀농한 인사가 벌써 몇명째야? 아직도 귀농 희망자가 무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저공비행), "보수? 보란듯이 수억 챙기는 집단??"(나야), "정신 못차리는 인간들, 너무 많구만... 최민수 시켜서 혼내주라 해야지..."(kimpor)
 
박미석 수석이 숙명여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숙명여대에도 누리꾼들의 공격이 가해졌다. "숙대생들은 좋겠네. 표절 잘하고 재테크도 뛰어난 인간한테 비법 전수받겠구나."(인자무적이라고이), "숙대는 부동산 투기군과 비리자들 재처리 공장인가? 부동산 투기에 비리로 인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은 이가 돌아가는 곳이 숙대라니... 자존심도 없니?"(ktg0036)
 
"앞으로 박 교수님 수업 듣게 되실 분들~ 컨닝하다 걸리면 억울하다고 하세요... 그리고 내가 그만둔다고 하세요..."(아름), "교수 자리가 무슨 보험이냐? 일을 하든 안하든 자리만 보존하고 있으니... 그럼 학생들은 뭘 배우나? 투자? 베끼기?"(호)
 
"컨닝하다 들키면 박교수께 억울하다고 하세요"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채 단지 '억울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물러나는 박미석 수석의 모습은 '아름다운 퇴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리꾼들은 국민에게 용서를 빌지 않는 박 수석을 강하게 질타함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에만 급급한 다른 공직자들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자들로 구성된 청와대 인사를 본 어느 누리꾼의 감상이다. ""나도 실정법이 뭔지 모른다. 땅을 안 사 봤으니까. 그러나 가끔 신문이나 TV에서 본다. 그것도 선거 전후에 금뺏지 다는 분이나 옥쇄를 다루시는 분들 덕분에... 위장전입으로 농지 사면 위법이라는 걸 뉴스를 보며 그런 법도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우리 고위층들은 그런 법이 있는지도 모르나?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인가? 그럼 나는 나쁜 사람이네. 나도 얼른 위장전입해서 땅 사야겠다. 근데 돈이 없다..."(쫄짱부)

 

  • 도배방지 이미지

  • 가난뱅이 2008/04/29 [01:02] 수정 | 삭제
  • 정말로 그러네요. 나쁜 국민 같으니라고.
    누구는 별의 별 탈불법으로 최고 자리를 꿰찾는데, 수석들 모두 댁에보다 돈 버는 수 앞섰는데, 댁더러 나쁘단.... 국민들이 형편없구만.
    그까지것 자경농지 확인서 하나가지고... 논문표절 그게 무슨 대수야...
    억울하지.
박미석, 억울, 사퇴, 댓글언론 관련기사목록
댓글논쟁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