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굽신 중국 눈치, 굴욕이 실용?"

[댓글언론] 성화봉송 중국인 폭력시위에 누리꾼들 질타 목소리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4/30 [09:05]

"미국엔 굽신 중국 눈치, 굴욕이 실용?"

[댓글언론] 성화봉송 중국인 폭력시위에 누리꾼들 질타 목소리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4/30 [09:05]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일어난 중국 시위대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치는 모습을 보이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자국민이 외국인 시위대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었는데도 '유감' 한 마디로로 덮는 외교부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또 하나의 굴욕 외교'라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미국 쇠고기 개방에 이어 또다시 굴욕외교를 보인 이명박 정부는 '굴욕이 실용이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고스란히 듣고 있다.
 
경찰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자국민의 평화 시위에는 백골단을 투입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하면서도 정작 중국 시위대의 폭력에는 무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본 누리꾼들은 '누구를 위한 경찰이냐?'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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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는 한국이 중국에게 농락당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거듭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고 중국인을 겨냥해 인종차별적인 독설과 노골적인 욕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나친 중국인 비하가 우려스런 부분이다.
 
"때린 놈도 유감, 구경한 경찰도 유감..."
 
누리꾼들은 유감 표명만 나타낸 정부를 맹비난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나 배신감을 준다. 언제 어디서든 자국민에게 배신감을 강력하게 주는 정부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거다. 상식도, 정의도, 배짱도 없다.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이득뿐."(송승헌), "자국에서도 버림받는 한국인...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못하단 말인가? 경찰은 구경만 하다가 같이 얻어맞고... 그래놓고 유감표명? 이제 광우병 쇠고기 먹고 병들어 죽는 일만 남았구나..."(icandoit)
 
"외교부는 강한 유감이란 단어 밖에 모르나? 이번에도 유감 한 마디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할 것인가? 중국이 콧방귀나 뀔 거 같애?"(꼰이), "난 정말 외교부에 유감이다. 정치적 외교적 문제 다 좋다. 왜 매번 이런 일이 생기면 죄없는 우리 국민들만 바보되는 지 묻고 싶네... 죄는 물을 수 있지 않나?"(얼큰이)
 
"대체 유감이 무슨 뜻인가? 이건 맞은 놈도 유감, 때린 놈도 유감, 옆에서 구경하는 놈도 유감... 뭔일만 생기면 우리 외교부는 유감 타령이던데 누구 정확한 뜻 아는 사람 없수? 거시기하고 같은 뜻인가?"(ska), "외교부가 아는 말... 미국에는 무조건 예스, 일본은 무조건 하이, 중국은 무조건 유감..."(미소0규린)
 
"외국인들은 한국이 중국 속국이냐 물을것"
 
이명박 정부의 '굴욕외교'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것이 실용이다. 미국에 굽실... 일본에 빌빌.. 중국엔 눈치... 이게 실용이다. 광우병 쇠고기도 먹고... 일제 탄압이 합당한 것이고... 중국인이 난리쳐도 모른체 하는 게 이명박 정권을 지키는 실용이다."(아름다운), "한심한 외교... 미국, 일본엔 조공외교, 중국엔 굽실외교, 북한엔 오만외교... 대체 이 정부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초등학생도 이보단 낫겠다."(내일이 오면)
 
"주권은 경제보다 우선이다. 무조건 돈 잘 벌어야한다는 논리로 더 이상 정치 후퇴국을 만들지 마라. 다른 나라 정상들이 경쟁자라고 얘기했던 말에는 주권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었는가?"(장경문), "부끄럽다... 자국 국민이 머리가 터져 피가 나고 살이 찢겨도 국민의 안녕과 재산을 보호한다던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늘푸른나무)
 
"이걸 보면 외국인들은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냐고 물어볼 것이다. 대체 정체성이 있는가? 차라리 중국에 주권을 내줘라."(lawpa), "한국정부를 비판한다. 중국인들은 처음부터 우리 정부가 저자세로 나올 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리다. 약한 상대에겐 한없이 강해지는 것이 강자의 심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있는그대로)
 
"1인시위 때 자국민을 덮치던 기백 어디가고..."
 
폭력을 막지 못한 경찰도 누리꾼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경찰... 강대국 국민 섬기고, 자국민 백골단으로 압박하고... 약소국 노동자 소리나면 두들겨패는 경찰... 경찰푯말 바꿔라.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선진경찰."(원시인), "정말이지... 울 나라 국민 1인시위할 때 100명이 함께 덮치던 그 기개와 위용은 다 어디두고 맞고 다니냐. 자국민에게도 제발 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통제해라. 자국민 시위에 백골단 들여놓기만 해봐라."(konhoo)
 
"자국민들에게는 폭력시위 근절한다고 백골단 투입한 이명박 정부가 중국인들의 어처구니없는 불법폭력에는 꼼짝을 못하네... 아, 진짜 이명박 뽑은 사람들, 반성 많이 하세요..."(나는노래), "수도 서울에서 중국인이 우리 국민을 폭행해도 가만히 있으라는 게 정부 방침이냐?"(소금별)
 
누리꾼들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와 경찰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인의 폭력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제적인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유감'으로 끝내려는 것은 국민을 생각하지 않은 굴욕적인 태도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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