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마을에서 만나는 ‘더불어 사는 삶’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만들어 가는 코하우징 공동체 마을 눈길

변상찬 기자 | 기사입력 2016/03/14 [10:59]

전원마을에서 만나는 ‘더불어 사는 삶’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만들어 가는 코하우징 공동체 마을 눈길

변상찬 기자 | 입력 : 2016/03/14 [10:59]

[시사코리아=변상찬 기자] 팍팍한 도시의 삶을 벗어나 귀촌을 결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귀촌하여 농촌에서 전원주택을 짓거나 마을을 꾸려 이웃끼리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 마을도 큰 인기다. 공동체 마을이 각광 받는다는 것은 나와 내 가족만을 우선으로 삼던 개인주의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기 또 하나의 공동체 마을이 있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산5번지에 위치한 새빛들마을이 바로 그 것. 새빛들마을은 자연환경부터 남다르다. 속리산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문장대를 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사담계곡과 화양계곡의 상류 지역에 위치해 물과 공기가 맑다. 또 마을에서 근접해 있는 사담계곡에서는 기암과 노송, 맑은 물과 흰 모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빛들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코하우징 공동체 마을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다소 생소한 개념인 코하우징은 덴마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으며, 주민들이 마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의미를 둔다. 한국에서는 충북 영동 백화마을, 서울 마포 소행주, 부산 일오하우스가 코하우징으로 만들어졌다. 코하우징은 12~30여 세대가 개별 주택과 공동 생활공간, 공동 옥외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모든 의사 결정 단계에 직접 참여해 마을을 운영한다. 함께 만드는 마을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웃끼리 육아는 물론 취미, 여가 생활, 경제 활동까지 함께 한다. 
 
새빛들마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두꺼비학교가 눈에 띈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입주 이전 뿐 아니라 입주 이후까지 교육을 진행하는 두꺼비학교는 입주 예정자들이 갖고 있는 공동체 마을에 대한 생각과 집에 대한 생각들을 서로 나누고 정리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함께 마을의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등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마을의 모습을 도모할 수 있다.
 
마을 운영은 원할 때 참여하고 내키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 수평적 구조로 운영된다.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인한 고단열 주택으로 지어져 1년 냉/난방비를 100만 원 이하로 유지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주시 화북면에 위치해 보은, 괴산, 청주 등과 인접할 뿐 아니라 서울에서 약 160km 이내 거리에 위치하는 새빛들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 신규마을(전원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코하우징 전문 사회적기업 민들레코하우징(대표 이종혁)의 기획 및 조성 아래 지난 2014년 12월부터 입주자 모집을 진행했으며 조합설립 승인을 완료했다. 총 35세대로 구성되며 현재 함께 살아갈 세 가구를 추가로 찾고 있다. 3월 12일 오전 11시에는 경북 상주 새빛들마을 대상지 근처에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민들레코하우징 관계자는 “새빛들마을 사업대상지 인근 화북초등학교 용화분교가 있는데 현재 전교생이 3명이다. 새빛들마을에서는 농촌유학을 운영하여 지역학교를 지킬 생각이다”라면서 “지역살리기,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인 농촌유학은 입주민들에게 보람 있는 일자리까지 만들어줄 수 있는 새빛들마을의 핵심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들레코하우징은 2014년 제1회 행복마을 콘테스트 문화/복지 부문 충북 최우수 마을에 선정된 백화마을을 기획/설계/컨설팅한 농림부 선정 귀농귀촌교육기관이다. 사회적기업 주택협동조합을 통해 에너지를 적게 쓰는 집, 그리고 서로 기대어 살아갈 수 있는 이웃이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림부 전원마을 기획, 설계, 사업관리, 입주자 모집 교육 ▲친환경에너지 주택 설계 ▲귀농귀촌 지원 상담 교육 ▲지역개발 전략 컨설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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