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권연대 향방과 안철수의 딜레마

후보단일화 부정적 시그널에 여타 후보들 망설여, 與 안철수 지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4/03 [10:00]

총선 야권연대 향방과 안철수의 딜레마

후보단일화 부정적 시그널에 여타 후보들 망설여, 與 안철수 지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4/03 [10:00]
4.13 총선을 12일 남겨둔 시점에서 야권연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지만 국민당은 여전히 이에 미온적이고, 오히려 더민주의 참패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급해진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단일화에 성공한 곳도 있지만, 안철수가 자기 지역구에서도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국민당 후보들이 머뭇거리고 있다. 이는 사실상 야권연대를 하지 말라는 시그널이 아닐 수 없다.
 
이 와중에 새누리당이 자당의 공식 페이스북에 ‘야권연대? 야권야합?’ 이라는 말머리를 달아 안철수, 당대당 연대 불가 강조 "노원병서도 정면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를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비열한 공작이다. 
 
 
수도권 총 122석 중 여야가 1:1로 맞붙은 곳은 7개 지역에 지나지 않고, 총 105곳에서 일여다야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 105곳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누리 후보가 거의 80%당선될 것이다. 거기에다 새누리당이 영남, 강원을 휩쓸고 충청, 제주에서 절반만 얻어도 180석이 훨씬 넘는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안철수는 양당 체제를 허물고 제3당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야권연대에 소극적으로 대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가 압승하고 나면 제3당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개스팅보트를 쥐고 싶다는 것인데, 그게 새누리 압승 저지보다 더 명분이 있다는 말인가? 이는 안철수의 대권야욕이 전제된 것으로 절대 대의명분이 될 수 없다.
 
혁신한다고 창당해놓고 기존 정당보다 더 구태스러운 행동을 보인 안철수와 국민당이 야권연대마저 미온적으로 대해 새누리가 압승하면 창당의 명분은 사라지고 오직 일당독재만 남을 것이다. 그 모든 책임은 국민당, 특히 안철수가 져야 한다. 국민들은 누가 야권연대에 소극적인지 다 알고 있다.
 
 
안철수는 더민주가 참패해야 자기에게 기회가 올 거라고 믿은 모양인데, 어불성설이다. 분열로 야당이 참패하면 누가 안철수를 대선주자로 밀어줄까? 정계은퇴 안 하면 다행이다. 만약 안철수가 야권연대를 계속 거부하면 수도권 호남 출신들이 전략적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항상 대선을 염두에 두고 투표하기 때문이다.
 
호남 현지에서도 야권연대하라는 여론이 불같이 솟아오르고 있다. 안철수는 지금이라도 마음을 비우고 <범야권연대협의체>를 구성해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라!
 
어떤 명분도 일당독재를 막는 것보다 크지 않다. 또 다시 선거에서 지고 피눈물 흘릴 것인가? 원내교섭단체만 되면 신당의 목표가 이루어지는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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