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집중보도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고 언론중재위원회가 일부 정정 및 반론 보도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누리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PD수첩>측은 중재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농림부는 <PD수첩>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의 반응과 중재위의 결정을 바라본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를 언론탄압이라 규정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언론의 입을 막는 농림부와 이를 오히려 방조하는 중재위를 맹비난했다.
 
반면 <PD수첩>에는 지지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곡만 찌르니까 움찔한거지?"
 

▲ 광우병 문제를 보도했던 MBC     © MBC

'명백한 언론탄압'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는 거셌다. "이건 명백한 언론탄압이네...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비판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데. 이런 당연한 방송에 딴지를 거는 건 명백한 탄압이다."(한마음), "저것들 혹시 조중동 사주 받았나? 아님 뉴라이트?"(나그네)
 
"완전 언론탄압이네... 아무리 생각해도 현 정부는 너무 맘에 안든다. 이번에 지면 국민들은 한나라와 쥐에게 계속 농락당하면서 살 것이다."(여유), "죄 없는 사람 잡아다가 핍박하고 죄 없는자 먼저 돌로 쳐라라고 말하는구나... 내가 먼저 쳐야겠다"(수라넷)
 
"잘못된 내용 있나 찾아봤을텐데 꼴랑 찾은 게... 미국산 다우너 소를 광우병 걸린것처럼 방송한 거? PD수첩이 101% 사실이라는 걸 정부가 증명하는구만."(진짜), "찔렸구나... PD수첩이 정곡만 콕콕 찌르니까 움찔해서 그러지?"(데빌or엔젤)
 
"MBC는 국민이 지키고 농림부는 미친소가 지킨다"
 
<PD수첩> 소송까지 제기한 농림부는 집중적인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았다. "어이구~ 농림부야, 마치 자기들이 욕을 들은 것처럼 광분하고 있구나... 너것들이 미국 축산업자 대변인이냐? 왜 대한민국 공무원이 미국 축산업자를 위해서 날뛰냐?"(바람), "농림부는 말 똑바로 했냐? 졸속협상 하고 와서 웬 말이 많아? 지들이 알아서 잘했음 PD수첩에서 광우병 관련 방송을 아예 하질않지."(유후!)
 
"어떻게 한국 농림부라는 것들이 미국소 안전하다고 옹호하냐. 맨날 미국소 사건터지는 거 안보이나. 이건 미국 농림부야."(어금니꽉물어), "농림부는 너희 돈으로 소송비 물어라. 쓸데없는데 국민 세금 축내지말고..."(bnv)
 
"MBC는 국민이 지키고 농림부는 미친소가 지킨다. 자국 국민에게 미국 축산 폐기물 먹이려고 국민혈세로 소송까지 하다니..."(사천왕), "농수산부가 지금처럼 적극적인 마음으로 농민과 어민을 위한다면 우리나라 살기 좋아질텐데... 농수산부 공무원들은 미국정부한테 월급받니??"(바람)
 
언론중재위원회도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중재위는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방송하라네... 2편 다시보면 자신들이 한 말을 정정보도해야 할걸."(RYUSIJOA), "MBC를 논란 가운데 놓으려고 정부하고 짰군... 남은 20%의 지지자를 어떻게든 끌어모으려하는 비열한 수작..."(김경현), "중재위까지 MBC에게 본보기를 보이려고 하는데... 방송국 죽여도 인터넷이란게 있다."(나야)
 
"잘못된 권력의 결말, 다 알고 있습니다"
 
반면 <PD수첩>에는 격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결코 지못미를 외치지 않게 하겠습니다. 누리꾼의 힘을 믿으세요."(LAIHA4ME), "정정보도요? 그냥 코웃음만 치세요. 소송 한 번 당하자구요. 국민이 당신들 뒤에 버티고 있는데 뭐가 두렵습니까?"(BESTMAN)
 
"중재위 의견을 받아들여 반론정정보도를 하고 그거에 대한 반론을 바로 뒤이어하시면 시청자들은 정부의 입장이 거짓이라는 걸 더 명확히 알 수 있을겁니다."(AGAINGO), "뻔한 수작 한두번 겪나요? 힘내세요. 잘못된 권력의 결말은 다 알고 있으니까요."(YANGIA)
 
<PD수첩> 소송 건을 본 누리꾼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이 현실이 됐다며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는 것은 <PD수첩>이 아닌 정부라고 못박고 있다.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하려는 이명박 정부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정말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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