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친박핵심 6일까지 탈당, 박근혜도"

친박핵심 서청원·이정현·최경환을 비롯해 막말 김진태 탈당 요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2/31 [11:37]

인명진 "친박핵심 6일까지 탈당, 박근혜도"

친박핵심 서청원·이정현·최경환을 비롯해 막말 김진태 탈당 요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31 [11:37]

범죄자 박근혜를 비호하던 친박들의 무리가 모여있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맞았다가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한 인명진이 작심을 한듯 30일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내시 당대표로 불리던 이정현과 일급 부역자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인명진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근혜 출범 이후 호가호위하고, 무분별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은 인적청산의 대상"이라며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은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꾸짖었다.

이어 이명진은 "이들은 4·13 총선에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과반수도 못 얻는 당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김진태 등 막말인사에게도 "당 윤리위가 구성이 안돼서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로 자진 탈당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적청산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누구인지는 본인들과 국민이 잘 알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비박계 등이 탈당을 촉구해온 서청원 등 친박핵심들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인적청상 대상자들은 내달 6일까지 결단을 하라"면서 "오는 8일 인적청산 결과 및 내 거취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친박핵심들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박근혜도 인적청산 대상 범위에 포함된다"고 말해, 박 대통령도 자진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 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명진의 이같은 최후통첩을 과연 친박핵심들이 받아들이지는 의문이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은 전날 2선 후퇴는 하되 절대로 탈당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따라서 친박핵심들이 인 위원장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인 위원장이 내달 8일 사퇴하고, 이를 계기로 중간지대 의원들의 2차 탈당이 이어지는 등 새누리당은 2차 내전 상태에 휩싸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친박핵심은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인 위원장의 이같은 강경 행보가 자신들을 축출한 뒤 개혁보수신당과 손을 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옹립하기 위한 포석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새누리당은 신년 초부터 또다시 극한 내홍에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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