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시비, 사케불매운동 찬반논란

[댓글논쟁] 온라인광장서 "필요 vs 국수주의 vs MB심판" 시끌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7/22 [10:42]

독도시비, 사케불매운동 찬반논란

[댓글논쟁] 온라인광장서 "필요 vs 국수주의 vs MB심판" 시끌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7/22 [10:42]
독도 영유권시비로 시끄러운 요즘 온라인 토론방에선 '사케 시비'가 붙어 관심을 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요즘 소비가 늘고 있는 '사케'(일본산 정종) 애용을 자제하거나 마시지 말자는 주장과 지나친 국수주의 또는 한 순간 스쳐가는 '호들갑'을 그만두라는 논쟁이 그 것.

애초 논쟁은 익명의 한 누리꾼이 20일 포털 '다음'의 토론광장인 '아고라'에 '독도문제 시끄러우니 사케 마시지 말라고요?'를 올리며 시작됐다. 이날 나온 '사케 수입 급증' 보도에 반박하는 글이었다. 하루 만에 1만명이 넘는 이들이 기사를 읽었고, 논쟁적 댓글이 200개를 넘어섰다.

토론의 향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척도인 '찬반' 지수를 살펴보니, '반대'를 추천한 누리꾼이 184로 '찬성'을 클릭한 127명보다 훨씬 많았다. 독도 탐욕을 드러낸 일본에 대한 분노여론이 높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글에 공감을 갖는 이들도 민족주의, 한일감정, 그리고 현 정부의 대일외교를 놓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토론 제안자의 글은 먼저 독도시비로 불거진 것 중 하나인 '사케'(일본 정종) 불매운동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북공정 시비 때 탕수육과 '베갈'을, 직지다라니경 반납안하니 프랑스 와인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사케 좀 먹는 걸 가지고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과대망상을 버리자고 주장했다.

"사케 마시면 친일 매국노인가?"
 
제안자는 특히 "사케가 한국 술시장을 점령했다는 자극적 기사가 나오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독도 문제 시끄러운데 일본 깔 기사 노리다 사케가 와인을 이겼다고 하니까 기자가 민족정서 건드려 건수 올리려고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사히신문이 자기나라 술 잘 팔린다고 보도하니까 그거 보고 자극적으로 제목 달고 베껴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 2대 도시이자 관서지방의 자랑 오사카도심 최대의 먹자골목 도우톰보리.     ©최방식


그는 특히 사케 수입량이 늘었다는 기사를 이렇게 반박했다. 2006년 851톤에서 지난해 1275톤으로 수입량이 늘은 것에 대해 불과 6개월만에 소주는 40만톤, 맥주는 60여만톤, 그리고 양주는 8천여톤을 소비하면서 사케 소비를 문제삼는 건 지나치다는 것. 폭탄주 먹느라 수입위스키 마시는 이들이 그보다 훨씬 적게 마시는 사케 운운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지적.

그는 아울러 입맛도 다양해지고 퓨전주점과 오뎅바가 늘면서 사케 소비가 늘었을 것이라며 주 종목은 맥주·소주지만 다른 데 조금 눈 돌리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니 사케에 우리나라가 침몰할 거라는 과대망상은 이쯤해서 접어두고 맘 편히 치킨에 맥주나 한 잔 하라고 꼬집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의 반응은 먼저 반대와 찬성으로 엇갈렸다. 과반수는 때가 때이니만큼 '사케' 불매운동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었다. 이 중에는 사케 하나의 문제라기 보단 공동체 위기에 대한 구성원으로서 일종의 의무이자 자세라고 했다. 제안에 찬성하는 이들도 꽤 됐다. 불매운동을 반대한다기보단 일회성 호들갑이 그리 달갑지 않다는 반응. 그 중엔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민족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움직임이 못마땅하다는 이도 있었다.

"조중동 비난하며 구독하는 행위"

상당수가 독도 문제의 바른 해법은 단기적이고 인기영합주의적인 처방이 아닌 장기적이고 치밀한 대응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친일외교'를 하려다 뒷덜미를 잡히자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이명박 정권에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내며 과거사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정치권과 집권자의 문제를 꼬집었다. 아울러 얼마 가지도 않을 보여주기 호들갑 말고 차분하지만 치밀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꽤 됐다.

먼저 불매운동은 당연하다며 제안자의 입장에 반대의사를 보인 이들이 가장 많았다. "상당수 일본 기업들이 우익단체에 기부하고 2차대전 당시 일본정부에 협력했습니다. 미쓰비시. 니콘 같은 기업들은 군수물자와 무기를 만들던 기업이죠. 이런 기업을 중심으로 불매운동 해볼 만하다 생각 됩니다. 우익을 비난하면서 그들에게 지원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는 것은 조중동 비난하면서 그 곳에 광고 낸 기업의 제품을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술 자제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과 함께 윷놀이라도 한판 해주삼..."(푸른숲)

"한국이 일본 술판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되다니... 일본만큼 경제성장도 못하면서, 한국 술만으로도 불만 없이 살 수 있는데, 사케까지 그리 마셔야 되나? 그래, 입맛이라 치더라도 개중엔 무조건 일본 따라 하는 골빈당들이 꽤 있으니 염려스러워 그러는 것 아닌가? 되도록 참고, 없어도 될 일이라면 소비 안 할 수도 있지 않나?"(pine) "중국, 프랑스, 독일 같은 경우에 비하면 일본은... 백억배 정도 화나는 사안이니 불매는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우리가 사준 돈으로 일본놈들이 독도 로비하고 잘 먹고 잘 산다고 생각하면 불매 엄청 잘하는 거 아닐까요?"(반쪽사랑)

"그럼 먹던지... 사케가 그렇게 좋냐? 다른 술 마시면 안 되는 거야? 술에 환장을 했구만..."(밝은미소) "우익단체에 직접 자금 지원을 하는 기업이 상당수 됩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단순한 "술 한잔"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불매운동은 일단 눈에서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일본에 대한 경고의 차원이니... "먹을 게 뭐가 남냐"라는 말을 하기 전에 좀 더 시야를 크게 돌려보시죠."(이카루스)

"마시고 안마시고 아닌 자세가 관건"

이어 지금 독도문제로 시끄러운 때인 만큼 자제하자는 온건론도 수두룩했다. "개인주의가 워낙 심한 세태이니... 강요한다고 안 마실 것도 아니고. 소주보다 비싼 술 먹을 능력돼 마시는 거겠죠. 다만 독도문제가 잇는데 사케를 마시는 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분들의 마음만은 알아주시면 되는 겁니다. 그 마음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공동체의식 같은 건 포기해야 겠죠~^^*"(아는척)

"사케를 마시고 안마시고 문제보다는 자세가 문제 아닐까요? 작금의 세태에 적어도 왜색에 대한 경계 정도는 하는 것이 기본 자세가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만... 친일 후손들은 조상 재산 찾겠다고 하는 이때에 말이죠..."(비포장국도) "조용히 드세요. 나도 개인적으로 사케 많이 마셨는데... 이럴 때는 좀 참아도 되는 거 아녀? 정서라는 게 있고 공동체라는 게 있는 건데. 그래도 마시고 싶으면 떳떳이 마시고... 왜 목청 높여 떠드는지 원~"(열혈남아)

"사케가 문제가 아니라 너희들의 흥청거림이 문제다. 이 현실인식도 역사인식도 없는 쳥년들아!"(eugene) "이 땅의 청년들을 현실인식 역사인식도 없게 흥청거리게 만든 어르신들도 문제다."(devildoll) "잠시라도 사케보다는 차라리 다른 약한 술 먹는 것도 괜찮죠. 꼭 사케 먹어야 되는 이유 없다면... 일본으로 돈 들어가는 사케 잠시만 참고 다른 술 먹는 것도 괜찮을 듯... 냄비근성이라고 태클 걸지 모르겠지만..."(홍콩늑대)

제안자의 의견에 찬성하는 이들도 상당수 됐다. "때 쓰고 말 안 듣는 애를 뭘로 가르칠래요? 언놈 집단이 좋아하는 가스통이라도 둘러매고 바다건너 헤엄쳐 가 자폭이라도 할까요? 아님 선전포고라도 할까요? 시위란 우리의 뜻을 저쪽에 전달하는 수단 아닙니까? 그 수단의 한 방법으로 불매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게 원 글 쓴 분의 논리 같은데... 어떻게 그 말들을 '사케 마시면 매국노 친일파'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나요."(용팔)

"소비에 정치이념과 사상까지 주입말길"

"독도문제가 시끄러우니 일본 술 마시지 말라는 건데... 이 무슨 왜곡된 민족주인지. 일본 술 마시면 매국노 돼 버리는 사회인가. 중국, 미국 등의 술과 음식 그 외 공산품은 왜 언급이 없지? 중국, 미국 또한 일본 못지않은 나라들인데 우리한테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나라에서 무역으로 밥 먹고 산다는 게 참 우습다. 뭔가 좀 핀트가 빗나간 것 같지 않나?"(밥줘) "사케 마시지 말라고 할 거면 당신들이 좋아하는 버번 위스키도 불매운동 하심이 어떠신지? 맨날 반미, 반일 외치면서 차마 미제는 포기할 수 없는 겁니까?"(알레포)

"사케 좀 마신다고 허영과 만용이란 소리까지 하눈 곤 너무 극단적 사고. 전 일본에 삽니다. 민족이란 말로 모든 사람을 매도하진 마시길. 한국과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진로 소주 마시는 거 보며 뿌듯해 하는 보통사람입니다. 전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거에 정치적 이념과 사상을 주입하진 않습니다. 일본 내 제 블로그에 한국을 소개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애국하는 방법입니다."(밥줘)

불매운동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지 말자는 목소리도 꽤 됐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대부분의 일본제품은 한국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들입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되는 일제품은 극히 일부분이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불매운동을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지금의 동북아 정세는 쇠퇴하는 미국의 힘을 대신할 새로운 힘의 균형이 요구되는 관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감정적 불매운동은 의미가 없습니다."(router)

"외교적인 문제인데, 왜 수입제품을 쓰면 매국노가 된다는 이야기로까지 확대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일본이 좋아서 일본 술 마시는 게 아니라 일본 술이 맛있어서 마시는 겁니다. 분명 개인 취향이죠. 왜 그걸 애국·매국 논리를 나누기를 하는지..."(올레) "현재의 독도문제와 사케 소비를 연결시키는 것은 좀 비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수주의와 애국심은 구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위대한개츠비)

"애국소비 정치적 노림수 이젠 안속아"

"왜산 술 사케 마시며 흥청댄다고 하기 전에, 미국산 쇠고기 시식하는 국회의원들의 매국행위를 얘기해야 하지 않겠어요?"(자존심) "중국처럼 작은 국익 따위에 들끓다가 사라지는 어쭙잖은 감성적 불매운동이라면 반대다. 편향적 민족성으로 비취질 뿐이다. 독도문제는 외교적, 정치적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면 된다. 그런 외교나 정치적 능력이 없는 정부라면 국민이 끌어 내리면 되는 거고..."(zztop)

과거사 바로알기 각종 정책을 없애버리고 친일을 추진하다 안되니 호들갑을 떠는 정권에 거센 반감을 드러내며 정부의 각성과 바른 대일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사케 먹고 닌텐도 쓰고 일제 카메라 쓰는 나 같은 젊은이 욕하기 전에 친일청산이나 제대로 해라. 한나라당은 쇠고기문제 물타기 하려고 독도에 강경하게 나가던데?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제시절 과거사 청산에는 게거품 물고 반대하지..."(우유커피)
 
"이 나라 돈 휴지 만들고, 기업들 똥값 만들고, 순사 나으리들 국회의원들 다 한통속이고....나랏돈 전부 날려, 공기업 민영화해서... 많은 일본놈들이 기업들 사들이면, 우리는 누구를 위해 일하게 될까요? 이중국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시지요? 독도니 뭐니 잔꾀에 속지마세요. 총성 없는 식민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이미 아닙니다."(블랙캣) "할배 때 창씨개명 한 0000는 혼은 미제 교회 소속이고, 몸은 일본 오사카산. 일본에서의 성장과정을 아셔야, 이 문제가 풀립니다." (sunrise)

"노동자를 대할 때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칭송하고 이런 일이 터지면 국산품 애용 강조하는 국내 자본가들의 이중성... 불매운동은 한 순간 파급을 일으킬지 몰라도 지속적인 효과는 없습니다. 자본엔 자본만이 대항할 수 있는 걸 이미 체득하고도 국산품 사고 쪽발이 물건 사지 말라는 구호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 불가. 사케가 거슬리면 그 상품을 국내자본이 만들어 내면 그만. 소비자에게 애국적 소비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애국적 소비 이뤄지면 애국적 해택도 소비자에게 주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륜)
 
 [전문] 독도 문제 시끄러우니 사케 마시지 말라고요?(익명)

독도 문제로 애국심이 필요한 이때에 일본 술인 사케나 들이켜고 있는 주당들이 답답하고 참아야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요?

저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네요

만약 원글님과 같은 논리라면 2008년 현재 먹을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이 독도 침탈 야욕을 보이니 일본 것은 먹지도 마시지도 말자라.. 그렇다면 동북공정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탕수육에 뻬갈 먹으면 안 되나요?  직지다라니경 아직도 반납 안 해주는 프랑스산 와인도 마시면 안 되겠네요. 이러다가 독일이랑 뭐 무역분쟁이라도 생겼다가는 맥주도 못 먹고 소주만 먹겠네요. (맥주 홉은 다 수입인거 아시죠)

그게 그거랑 같냐고요? 님의 논리전개상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A라는 지정학적 혹인 민족적인 갈등이 있으니 B라는 그 나라 음식 먹는 것도 삼가하여라 그거 아닙니까.

사케..는 일본어로 그냥 술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사케라 함은 일본 청주를 말하니 그게 그거라고 치고 한 말씀 드립니다.

그 무슨 사케가 한국 술 시장을 점령했다는 헛소리 그건 그냥 요즘 독도 문제 시끄럽고 어디 일본 깔 기사 하나 써보려다가 뭐 사케가 와인을 이겼다고? 하니까 오호라 하면서 바보 같은 기자가 어떻게든 민족정서 건드려서 건수 올려보려고 쓴 쓰레기 기사입니다.
기자가 사케가 무슨 우리나라 술 시장을 장악한 것인 양 헛소리 하고 있는데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자기나라 술 잘 팔린다고 며칠 전 기사 내니까 그거 보고 대충 조사해서 자극적으로 제목 달고 베껴 쓴 기사고요.

'사케'에 취해가는 한국..수입 급증
상반기 수입량 46%↑..佛 와인 14%↓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준마이 다이긴조(純米大吟釀. 쌀을 50% 이상 깎아내 빚은 고급 일본 사케)가 '그랑크뤼'(프랑스 메독지방의 고품질 등급와인)를 제쳤다(?).

그랑크뤼.. 를 준마이가 이겼다.. 그러니 사케에 취해간다 ? 풋...  정말 웃기지도 않으네요. 그랑크뤼 클라세가 있는 와인은 마트에서도 안 팔고요 전혀 대중적인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괜찮은 와인 셀렉션을 갖춘 식당에서 뭐 좀 알거나 혹은 돈지랄 하려고할 때나 마시죠. 맛도 없는 프랑스 와인

다른 기사들 보면 왜 잘 팔렸는지 나옵니다. 입맛도 다양해지고 퓨전주점과 오뎅바가 늘었다. 제 생각에는 이거 사케 수입하고 이거 먹는 사람들 욕할게 아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맨날 폭탄주 먹느라고 그놈의 위스키 수입액이 얼마입니까? 국산 위스키도 다 수입해서 블렌드만 한거에요. 그 독한 술 먹으면서 여자나 끼고 지저분한 술문화..사람들 이젠 지긋지긋 한 겁니다.

물론 주종목은 맥주 소주 이지만 다른 거 없나 눈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차라리 옆나라 일본에서 순한 술 수입해서 맛난 음식이나 좀 먹는 게 훨씬 낫습니다. 아저씨들 위스키 사느라 수입한 거 욕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그런 기사 보면 으레 어디 아가씨가 예쁘다는 둥 헛소리나 해대는 사람들이 그저 일본술 먹는다니까 이런 xxx들 하면서 흥분하져
기사 댓글 보니 가관입니다. 일본요리 먹으면서 사케 몇 잔 마셨다고 매국노이고 친일파고 막 나라 팔아먹은 사람입니까? 제가 봤을 때는 저언혀~ 전혀 ~~ 상관 없습니다. 저도 지난 6개월 중에 일식집 몇 번 갔었고 사케도 다 합치면 한 1000cc는 마신 것 같습니다만. 독도 문제 보면 열불 나고 애국자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리면 일식집도 문 닫아야 겠네요. 일식집은 일본 문화를 전파하는 전진 기지고 일본 문화 좀 수입되고 스시 좀 먹고 사케 몇 잔 마시면 쪽발이 매국노 친일파 되어서 나라 파는 겁니까? 제발!!!!! 과대망상증은 좀 버립시다.

그리고 이 기사 자체도 엉터리입니다. 현혹되지 맙시다.

여기서 기사 한 줄 더 보시죠

"2005년 일본에서 수입한 청주는 526t이었으나 2006년에는 851t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천275t으로 처음 1천t을 넘어섰다."

올해 1~5월 까지 소주 판매량이 얼마일까요? 4천 758만 4천 박스 입니다. 한상자는 360미리 30병 이니 한 박스에 10.8리터 즉 5개월 만에 소주 5억리터 마셨습니다. 맥주는 7천만 상자.. 한상자에 500미리 20병 10리터..  맥주 7억 리터 마셨습니다.

위스키요? 126만 상자 한상자 9리터 위스키 900만 리터 마셨습니다.

술이 물보다 가볍다 치더라도 딱 5개월 마신 소주가 최소 40만톤은 된다는 거죠. 사케 1년! 수입량 1천톤이요? 맥주 빼고 소주만 봐도 소주 1000리터 마시는 동안 1리터 마셨습니다. 이게 우리나라가 사케에 빠진 증거인가요? 게다가 기사들 보니 올 상반기에 경기가 그렇게 어려운데도 술 소비량이 전체적으로 늘었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실 테고요. 누구 때문인지.

즉 이 연합뉴스 기자가 떠들어 된 사케열풍의 실체는 일본신문기자가 자기네 나라 술이 한국에서 판매량이 늘었다니 앞뒤 보지도 않고 "한국에서 일본술 대인기!"라고 자기네 나라 독자들한테 쓴 기사보고 한국기자들이 "어랏! 한국에서 일본술이 대인기라고? 요즘 독도고 시끄러운데 이슈 좀 되겠다" 싶어서 개 헛소리 지껄인 것에 불과합니다.

1명이 사케 마실 때 500명 1000천명이 소주 마십니다. 그러니 과대망상 사케에 우리나라가 침몰할거라는 과대망상 걱정은 이쯤 접어두시고.. 맘 편하니 치킨에 맥주나 하십쇼.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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