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자 혈세홍보, 정말 요상한 나라"

[댓글논쟁] 쇠고기광고 45억원 투입소식에 누리꾼들 비난여론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7/25 [15:08]

"미업자 혈세홍보, 정말 요상한 나라"

[댓글논쟁] 쇠고기광고 45억원 투입소식에 누리꾼들 비난여론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7/25 [15:08]
정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이후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을 통해 쇠고기 관련 광고 및 홍보에 45억여원을 투입한 것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여론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가 포털에 뜬 25일 아침 3시간여 만에 4백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각 부처에서 입수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파문이 확산된 5월 5일부터 추가협상 직후인 6월 27일까지 집행된 관련 광고홍보비가 총 45억7천831만1천원(영상물, UCC, 인쇄물 등 제작비 제외)으로 집계됐다고 뉴스는 전했다.

이중 28억여원은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쓰였다. 농림수산식품부 14억2천903만4천원, 보건복지가족부 9억1천423만8천원, 문화체육관광부 5억2천285만8천원 등 28억6천613만원을 댔다. 안전성 홍보에 18억9천557만2천원, 정부의 식탁안전 광고에 4억4천770만원, 추가협상 의미 알리는 데 5억2천285만8천원이 투입됐다.

45억원 중 17억여원은 한우관련 홍보에도 쓰였다. 농림부 2억5천775만8천원, 농협중앙회 7억2천284만1천원, 농업진흥청 3억6천579만1천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3억6천579만1천원 등이다.
 
28억원을 미쇠고기 홍보에 썼다고?
 
이 보도에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미국 업자들 쇠고기 홍보하는 데 국민 혈세를 쓰다니, 어떻게 된 정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원색적 비난문구에서부터 이성적 비판까지 대부분 현정부의 문제점을 꼬집는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정부가 국민 혈세 수십억원을 들여 일부 신문에 실은 광고. 미국산 쇠고기를 안전하다는 홍보문구를 담고 있다.     © 인터넷저널


특히 네티즌들은 자신들은 전월세 낼 돈도 모자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세금을 냈더니 미친소 팔아먹겠다는 미국업자들 홍보비로 썼다는 데 분을 삭이지 못하며 고소고발과 세금 안내기 저항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미국정부 하수인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부터 정권심판 목소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먼저 미국쇠고기 홍보에 혈세를 낭비한 실정에 분통을 터뜨리는 글이 이어졌다. "세금 내기도 힘들어 바등바등 사는데. 정말 세금 낼 때마다 서민 자영업자 눈물 납니다. 그깟 쇠고기 광고하려구... 미쵸~~~"(핑크러브리) "분해! 국민의 혈세로 별짓을... 젠장! 국산품 애용도 아니구 미제홍보에... 아 열 받아!"(분홍짜장)

"학교에 안내 홍보물이 왔었죠. 완전 컬러로... 바로 폐기처분 했습니다. 도저히 못 나누어 주겠더라고요."(닉네임) "유채영님 생각나게 하네요. 색즉시공2에서 이화선이랑 차 마시면서 했던 단어... 그 돈 가지고 좀 더 유용한데 쓸 수 있을 건데... 귀신은 뭐하나 몰라... 안 잡아가고..."(장갑차조종수)
 
“세금 낼 때면 눈물나는데, 미치겠네”
 
“한심한 정부일세~ 1%를 위한 정치를 하자고 까대는 것은 아는데, 정말 눈꼴 쉬어서 못 봐주겠다. 그래 내 코 묻은 엽전 다 가져가라~"(풍운아) "상품이 결함이 있어도 광고하는... 이 나라는 참 인심도 후하지~"(주접나부랭이) "45억원의 대부분이 조중동으로 흘러 들어갔을 겁니다. 우리 세금을 조중동에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 안전하다는 신문광고비로 쓴 겁니다..."(필성)

"미국산이 뭐 길래... 얼마나 대단 하길래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에서 광고를 내주는가. 45억...우아 진짜... 두구두구 후회할거다."(CrazyDog) "쓸데없는 데 돈 쓰라고 울들이 세금 내는 줄 아냐? 이런 ㅆ ㅂ ㄹ 같은 나라 정말 뜨고 싶다... 저 썩어 문드러질 관료시키들 꼬라지 보기 싫어..."(조크선장지로)

이어 미국업자 미국정권 이익에 혈세를 썼다는 소식에 ‘친미정권’ 규탄 목소리가 거셌다. "정말 웃기지. 세상에 어느 나라 정부가 자국의 산업을 내팽개치고 외국 산업을 홍보해 주겠어?"(PooInvader) "정말 요상한 나라여. 남에 나라 쇠고기 광고를 국민의 세금으로 해주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dlaudqkr) "제정신 맞나?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소고기 광고를... 대한민국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초등학생이 봐도 한숨만 나온다.-.-"(천년속으로)

"그러니까 정리하면... 미국 정부에서 시키지도 않았고 압력도 없었는데 한국 정부가 알아서 서민들 입을 거 못 입고 먹을 거 못 먹고 뼈 빠지게 일해서 낸 혈세 45억 투자해서 미국 광우병 소고기 좋다고 자국민들한테 홍보했다는 애기 아닌가? 한국 정부인지 미국 정부인지... 실체부터 명확히 해줬으면... 요즘 들어 진짜진짜 헷갈린다."(신..)
 
“한국정부인지, 미국 정부인지 헷갈려”
 
"대한민국 정부가 미축산없자들의 행동대원으로 나선 사례..."(상상환자) "국민의 혈세를 친미 활동비로 쓰다니. 매국노들은 미국축산업자 밑에 가 소똥이나 치워라."(아침이슬) "대한민국 맞아? 요즘 기사 보면 우리나라가 꼭 미국령 같다는 생각이 드네...ㅠㅠ 나만의 생각 일까?"(똘똘이) "이게 국민의 정부냐? 미국 축산협회 산하 광고기획부지..."(미르의전설)

"한우 광고도 아니고 미국 수입소 광고하는데 45억이라. 지금 2메가 정신세계가 어떤지 보여주는 것..."(마로) "대한민국정부 맞냐? 정신 나간 것들이 왜 자꾸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고 난리야. 한우농가는 뒤지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한우와 농민보호 정책과 홍보를 해야 되는 게 정상 아닌가? 이건 뭐 미국 장사치들 머슴도 아니고 뭔 난리인지... 니들 사비로 해라."(Dexter)

미국쇠고기 홍보비에 쓴 혈세 반환(배상)을 청구하자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렇게 낭비한 세금은 누구에게 청구해야 하나? 살자고 촛불집회 한 국민에게 쓰레기처리비도 청구하는 마당에... 촛불시민은 국민 아닌가? 정신적 보상은? 누구 법 아는 사람, 대답 좀..."(dlckad) "미국 쇠고기 광고에 우리 세금 45억이 들어갔다는 말... 국민 피땀을 어떻게 미국 사기업 홍보에 썼단 말입니까... 조세저항이 생각되네요...(야옹이이뽀)

"뭘 모르고 하는 소리. 뻥바기가 개인적으로 내놓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오륀지) "돈 쓸 데가 그리두 없나? 내가 낸 세금 돌려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안 하는 데 세금을 꼭 걷어야 하남... 미친소 들여오더니 정부가 어떻게 된 거 아녀..."(깜직이) "국민 세금으로 정말 쥐랄을 떨고 있었나. 45억? 세금 반환은 청구 같은 거는 못하나?"(아름다운촛불)
 
“이건 뭐 미국 장사치들 머슴도 아니고...”
 
"나 그저께 상반기 재산세 냈거든! 내 돈 내놔라! 난 한우 사먹고 싶으니까! 대부분 조중동찌라시에 광고했잖아. 정말 기가 막히게 열 받죠."(카스피아) "세금은 미국산 쇠고기 광고에 쓰라는 돈 아니죠. 그 돈 미국 쇠고기업자들한테 받아내실 것입니까?"(좋은세상만들기) "국민이 정부를 고발 할 수 없나요? 왜 내 소중한 세금을 저딴 식으로 쓰는지? 정부는 아무나 고발 할 수 있고 처벌할 수 있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는 국민이 처벌 할 순 없나요?"(재민)

최근의 경제파탄과 각종 실정을 꼬집는 비판도 꼬리를 물었다. "정신 나간 정부! 그렇게 돈을 쓰면서 감세안 내 놓고 국민 달래는 척하는 어이없는 정부... 부자들에게 세금 더 걷고, 종부세는 완화하지 마라. 서민들은 1억도 없어 지하방 셋방 전전하는데... 뭐 6억에서 9억으로, 가구당에서 개인별로, 참 어이없다. 서민 그만 쥐어짜고 재정 아껴서라."(all bright)

"죽은 군인 보니, 내 아들 2명 군대보내기 싫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이냐? 소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있는데. 45억, 억! 노인 무료급식 2억 정말 끊은 거 확실해요? 어의 상실..."(dlckad) "이러면서 촛불집회에 쓰레기 처리비까지 억지청구... 올해 들어 니들이 잃은 10년 다 찾았다. 경제도 민주주의도 다 10년 전으로 돌아갔으니... 국민 고통지수도 10년 만에 최고. 좋겠다."(하얀고양이)

"돈이 정말 썩어나는구나==; 물가 올리고, 올린 돈으로 쓸 때 없는 홍보나 하고?"(누구게)
"내 세금으로 누가 그딴 광고하라했소~? 쌔빠지게 벌어서 세금 고스란히 내면... 있는 넘들 자기세금 덜 내감서 내 세금 빼가더니... 인제는 넘나라 고기광고에 45억씩이나 써? 에라이~ 서민 죽어가는 소리 들리기는 하는가... 잘~한다 잘해. 이래 헛돈 쓰니... 있는 넘들 배운 넘들 더더욱 안낼라 용쓰지. 진짜 이러다 딴나라 되겠네."(내꼬)
 
“무섭다, 5넌 뒤 어떻게 변해있을지...”
 
이어 현 정부 규탄에 심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삼성관련 무죄. 촛불시위자 무조건 구속. 한나라 시의원 뇌물자 30명 중 한명만 수사. 일제시대 순사, 검사, 공무원 부활... 후손에 창피하지 않은가? 민주주의에 민형사 소송을 걸고... 니들 주장대로라면 5·18도 6월항쟁도 모두 불법에 기물파괴 손배소 대상. 나라가 미쳐가고, 양심이 실종되고 있다. 이것이 한나라당과 이메가의 본질."(첫째둘째)

"국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미국, 조중동 위한 정치하네. 이런 정부를 언제까지 믿고 맡겨야 하는가? 아~ 썩어빠진 정부..."(zzz) "무섭다. 5년 후 이 나라가 어떻게 변해 있을 지..."(하하하) “혈세 45억을 미국을 위해 탕진하다니... 그 돈이면 불우이웃들 배불리 먹이겠다. 아이고 내 돈 아까워라. 그 돈으로 물난리 때 인명 피해 안 생기게 보수 공사나 제대로 하던가.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냐고 쥐X아."(굼베이)

“자기들 잘 못으로 남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 정도는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기 바랄뿐이다. 슬픈 것은 지금 이 사람들에게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소시민) "2008년 폭력 진압 광경! 이게 21세기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민주화된 국가가 하루아침에 군사독재 시절로 돌아가 국민을 핍박하고 짓밟을 수 있는지...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그리고 1년10개월 후 지방선거와 3년 8개월 뒤 총선, 4년6개월(대선) 선거에서는 오늘의 일들을 절대 잊지 맙시다."(테라스)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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