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 KBS 조중동화, 다음은 MBC?

[댓글언론] 이사회 이병순 사장 임명제청, 누리꾼 갑론을박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8/26 [14:23]

좀비들 KBS 조중동화, 다음은 MBC?

[댓글언론] 이사회 이병순 사장 임명제청, 누리꾼 갑론을박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8/26 [14:23]
이병순(59) KBS비즈니스 사장이 KBS 후임 사장으로 임명 제청된 데 이어 대통령의 임명을 받자 누리집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부터 새 정권에 맞는 새 사장 선임을 반기는 목소리까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으로 시끌벅적하다.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사장후보 4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한 뒤 임명 제청할 사장 후보로 이병순씨를 확정했다는 연합뉴스 보도가 인터넷 포털 뉴스사이트에 오르자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는 일체의 외부 간여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민주적으로  사장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사장 후보자는 대통령의 최종임명 절차를 거쳐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1년4개월 여간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제청자는 1977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창원방송총국장, 대구방송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KBS미디어 사장을 거쳤으며 2005부터 KBS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일부 이사들이 임명제청 절차의 중단과 재공모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야당 추천의 남인순 이사는 17일 방송통신위원장과 청와대 관계자, 그리고 KBS이사장이 회동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이런 상황에서 면접을 하는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장 내정' 의혹을 제기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이병순씨 비판뉴스 금물, 해임됩니다”

누리꾼들의 댓글논쟁은 먼저 이사회의 이병순 사장 제청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됐다. 이명박 정권의 시나리오에 따른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가장 거셌다. 하지만 새 정권에 새 사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병순 제청자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어 현 정부의 언론 정책 찬반공방으로 이어졌다.
 
▲ 미디어다음에 오른 연합뉴스의 '이병순 KBS 신임 사장'관련 보도 갈무리 화면.     © 인터넷저널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에 따른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야할 이사회가 스스로 권력의 개가 되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는 꼭두각시 역할을 하다니! 더 이상 공영방송 이사 자격이 없다! 국민들도 범국민적 시청료거부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이대로 두면 언론장악 이후엔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 그 다음 유신처럼 체육관선거로 갈 거 뻔하다."(브이)

"아, 더럽고 유치해서 이제는 화도 안 난다. 정치뉴스 정말 신물 나고... 이런 식으로 지치게 만드는 게 전술이라면 성공했다. 당신들!"(Maranatha) "낙하산 아니라고? 측근 아니라고? 개가 웃겠다! 거짓말을 밥 먹 듯 하는 정부! kbs사원행동, 끝까지 힘내세요!"(김혜경) "감출 게 많은 자들의 한배 아닌 사람 앉힐 수 없는 태생적 한계..."(검심) "청와대 회동에서 결정하고 이사회는 거수기 노릇만... kbs이사님들 자식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오사까*의 오더대로 거수기 노릇이나 하다니..."(오사까쥐)

"이병순, 박정희 정권하에서 KBS 기자생활을 시작해서, 전두환 정권에서 독제권력에 결탁하며 살아남은 인물... 강재섭과 경북고 동기동창이면서, 이메가 대선캠프 방송전략실장 김인규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거꾸로가는시계) "이병순씨. 사장님 되시면 대통령님께 밉보이는 짓 하지 마시고, 미디어포커스 같은 프로그램도 일체 만들지 마시고, 정부 비판하는 뉴스 같은 건 절대로 만들지 마세요. 해임됩니다."(콜라치킨) 

“우익정권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꼬라지들...”

정연주 사장을 정리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KBS만들기를 해야 한다며 환영하는 네티즌도 꽤 됐다. "한겨레 출신 정연주보단 100배 낫구만... 정치적 편향적이지 않고 KBS에만 근무한 사람이라... KBS노조는 영향력을 확대해 경영 간섭을 하려고 반대하지만, 이 정도 사람이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corean)

"놈현 당시 KBS 아닌 한겨레 논설위원을 KBS에 앉혔을 땐 찍소리 안하다가 요번엔 KBS 출신을 사장으로 앉혔는데 거품 물고 악쓰는걸 보면, 우익정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꼬라지임을 알 수 있다."(가을나리) "정말 잘하시길 빕니다. 너무 엄청나게 왜곡방송이 심했지요."(김유)

"저건 방송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거지 정부가 낙하산으로 내린 거는 아니잖아... 그러니 저건 대통령 깔 명분이 안되..."(독도는한국땅)  "누가 하면 어때? 낙하산 아니면 되고, 방송의 공정성 유지하면서 정도만 가면 되는 거지... 과거 다른 정부에서는 낙하산 없었나?"(팩트)

중립적이거나 비판적 지지나 반대의 목소리도 간혹 눈에 띄었다. "왜 떳떳하게 대구경북, 경북고 출신이라 밝히지 않는지. 사람만 괜찮으면 됐지... 정연주는, 노무현은 경상도 출신 아니었나. 그런데, 이 교활한 것들. 아까 9시뉴스 방송에서 보니 출신지역은 쏙 빼놓더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거 같아 보여 한편으로 안쓰럽고, 한편으론 한심하다.  제대로 된 절차 밟아서 제대로 된 사람 뽑아라. 그게 그렇게 어렵나? 암튼, 역사상 최초로 한국방송 사원 출신이 사장에 오른다는 점은 의미 있다고 보고, 제발 강재섭 동기라고 압력 넣고 회유하는 짓 하지 말라. 전두환 시절로는 정말 가고 싶지 않다."(잉위맘스틴)

“교활한 것들, 출신지역은 쏙 빼놓더군...”

"잘 모르겠지만... 인물이 내부에서 발탁된다면 낙하산이라 표현하기도 뭣하고 어느 곳이나 호응이나 반대는 겹치기 마련이므로... kbs 누가 옳은가는 성급히 판단키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와 같이 시민들이 호락하지 않으므로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도 눈감지 않으려니와 편파라면 더욱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운영은 구성원들의 몫이고... 다만 이념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란다."(야수야) "착한 자는 착한 일을 함으로써... 세상에 교훈을 주고... 악한 자는 악행을 펼침으로써 세상에 교훈을 주니... 악한 자를 미워하지 말고, 불쌍히 여겨라,,,"(붉은광장)

이명박 정권의 언론정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누리꾼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먹고 살기 힘든 국민이 무슨 재주로 국가기관을 감시하고, 위정자들의 뒤를 캘 수 있겠는가? 신문 방송이 열나게 떠들면 그렇구나 하는 거지... 오랜 세월동안 죽어라 일을 해도 밥 세끼 뜰까 말까 한 노예시대를 그리워하며, 총밖엔 아는 게 없던 깡통박을 위대한 지도자로 만든 건 똥물언론이고. 전과 14범을 영웅으로, 경제통으로 나발 불어 국민을 바보로 만든 것도 쓰레기 언론이다. 국민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기에, 독재자일수록 언론부터 장악하려고 난리굿을 치는 것이다."(golf)

"언론 5적. 이명박, 최시중, 조중동, 유재천, kbs노조."(한가름) "언론장악 음모의 성공작... 이제 KBS를 볼일이 없어지겠구만... 그렇게 사장을 바꾸려고 기를 쓰더니 꼭두각시 한명 찾아 행복해 하는구만..."(웰컴) "이병순 사장은 정연주씨의 잔여임기를 채우면 내년 11월까지 사장을 하고, 그 다음 KBS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다음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일하게 되는데... 주목할 부분은 다음 사장이 중요한데 이미 다 내정된 상태일 테고... 그 사람 들러리로 이병순씨가 나서는 것."(GG)

“언론5적, 기를 쓰더니 꼭두각시 한명 찾았군”

"나 같으면 KBS 사장 안하겠다, 어차피 누구 똥00 핥아야 할 운명이니... 하기야 그런 거 뻔히 알면서 나왔으니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만 주구장창 외쳐대겠지..."(lightnsalt) "좀비들이 KBS를 조중동화? 다음은 MBC? 모든 언론의 조중동화?"(drscfse) "언론 장악하여 나라 말아 먹으려는 수작에  모두 떨쳐 일어나야 하는데... 나두 마음 같으면 당장 KBS본관 앞 촛불집회에 참여할 텐데,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고환율정책으로 물가 치솟게 해 정치에 무관심하게 하려는 수작 아닙니까? 모두가 연대할 필요가 있습니다."(니니)

새 정부의 언론정책을 찬성하는 메시지도 적잖았다. "경제부장 출신의 사장 선임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kbs 출신에, 경제를 잘 아는 기자니,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겠다. 다행이다, 잘 해봐유.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낭비요소 제거하고, 공영성은 물론,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균형감각을 갖고 신뢰를 회복해야 kbs가 사는 길이다. 노영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다."(소나무)

"통치자가 자기 사람으로 임명하는 건 당연. 지난 10년간 진보세력들이 방송국을 다 장악하여 국민들을 선동해 왔잖아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건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거 아닌가요? 전체 방송국의 70~80%가 호남사람들인데, 이들이 다 장악하면 안 되잖아요?"(옥타비아)

MB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비밀회동의 결과는 이거인가? 이렇게 은근 슬쩍 넘기려고 하겠지? 권력이 천년만년 가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5년 남짓이다. 니들 이후가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 명심하는 게 좋다. 이렇게 국민의 귀와 눈을 막으려고 하는 걸 다 보고 듣고 있다."(삽질하자) "4년 후를 보자. 니들 끝까지 추적하련다. 어렵게 얻은 우리 민주주의를 짓밟은 너희들을 절대로 잊지 않으련다."(헤테로토피아)

“국민 귀와 눈 막으려는 걸 다 보고있다”

"이제 KBS 장악하고 난 후, 밀린 공약 실천하겠지. 전기, 수도, 의보민영화, 대운하까지 그럴 듯하게 포장한 후, 밀어 붙이겠구나..."(한마음) "임명권만 주고 해임권을 안준 이유는 한날당이 참여정부 때 거품 물고 외치던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아닌가? 근데 지들이 권력 잡았다고 지들 손으로 만든 법을 뒤집어? "연이어 터지는 뻘짓에 국민들 불만과 분노가 겹겹으로 쌓이는구나... 외교도 젬병...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살림, 물가, 대출금리 걱정... 불안 불만으로 국민들 가슴속 응어리 자꾸만 커 가는데... 눈 밖에 날 짓이나 벌리니... 폭발하는 거 아녀."(굴렁쇠)

"장미란이 기록 올릴 때 물가 올리고, 박태환이 기록 줄일 때 국민소득 줄이고, 야구팀 팀웍 위해 노력할 때 종교분열 노력하고, 돌아와 가족 보고 싶을 때 다음 선거 위해 사진 찍자고 하고 싶은 놈들..."(rabibah) "금메달리스트 계획적으로 귀국 늦추고, 귀국하는 날 kbs 사장 임명. 진짜, 치졸하다. 그리 살고 싶냐!"(도덕성이밥준다) "결국은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어... 감독 MB, 각본 MB, 주연 MB... 멋진 영화네."(으랴랴)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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