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안철수 대표직 용퇴 목소리

임두만 | 기사입력 2017/11/07 [10:49]

유성엽 의원, 안철수 대표직 용퇴 목소리

임두만 | 입력 : 2017/11/07 [10:49]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간접 거론했다. 이는 앞서 정동영 의원이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구성 여론이 당내에 있다’고 말한 점에 비취볼 때, 비록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방에서 거론한 말 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 국회 교문체위 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이 대입제도 개혁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유성엽 페이스북

 

유 의원은 6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비공개 ‘바이버’방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근본적인 문제를 말씀드린다.”면서 현재의 당 운영상황에 대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비판하고는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의 대표출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면서 전당대회 후 당 대표에 당선된 안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했음을 공개했다.

    

즉 전당대회 직후 자신의 방을 방문한 안 대표를 향해 “대선패배 후 당 대표에 출마한 것도 비정상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출마했는데도 당선된 것은 당이 비정상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느냐가 매우 중요한 어려운 과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런 다음 지금의 상황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난 상황’으로 평가하고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으로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게 뭐가 있나? 특히 다른 정책들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안 대표의 ‘복수’ 운운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후 유 의원은 당의 운영상황 또한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어설프게 또 그것도 국정감사 와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라며 지역위원장 사퇴건으로 당의 분란을 야기한 것과 “분열을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해 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슬그머니 덮어버리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도통합의 안철수 행보 또한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리고는 “시도당 사무처장을 상의도 없이 중앙당에서 내려 보내기로 한 것도 큰 문제”라면서 “분권정당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전북의 경우에는 당무사무처장과 정무사무처장을 두는 등 시도별로 중구난방”이라고 지적한 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에게 당 대표에 나서지 말라 했던 것”이라며 “어려운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심없이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행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안 대표의 용퇴를 간접적으로 주문, 추후 이 문제는 국민의당 내외에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날 유 의원이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비공개 바이버방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 글은 국민의당 한 현직 원외위원장이 최광웅 데이터정치 연구소장에게 보낸 것으로 최 소장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재했다. 이에 본보는 이 글의 뉴스성을 감안, 전문을 공개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했을 때 몇몇 의원님들과 함께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전당대회 직후 제 방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에게 대선패배 후 당대표에 출마한 것도 비정상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출마했는데도 당선된 것은 당이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느냐가 매우 중요한 어려운 과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입니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지요.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게 뭐가 있을까요? 특히 다른 정책들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설프게 또 그 것도 국정감사 와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분열을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해 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슬그머니 덮어버리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있습니다. 시도당 사무처장을 상의도 없이 중앙당에서 내려보내기로 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 분권정당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전북의 경우에는 당무사무처장과 정무사무처장을 두는 등 시도별로 중구난방입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뮙니까?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에게 당대표에 나서지 말라 했던 것입니다. 어려운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심없이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행보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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