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골리 맷 달튼의 마스크를 “올림픽에서 착용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순신을 그려 넣은 마스크가 정치적으로 해석돼 규정 위반이라는 것인데, 달튼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IOC가 공식 SNS에 일제 전쟁범죄 국기(욱일기) 모자를 착용한 일본 선수의 사진을 버젓이 게시하여, IOC가 과거 일제 전범기에 대해 보였던 태도와 맞물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IOC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표어를 펼쳐 들고 달렸던 박종우를 진상조사라는 명목으로 괴롭혔다. 박종우는 메달 수여식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이후 FIFA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이러한 전력을 지닌 IOC가, 급기야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전범기(욱일기)가 그려진 모자를 공식 SNS에 게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해당 모자를 쓴 선수는 "나쁜 것인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몰랐더라도 선수를 관리하는 임원들도 몰랐을리 없고, 특히 이를 SNS에 게시한 IOC가 몰랐을 리 없다는 점에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우익이 조금이라도 싫어하거나 문제제기 할만한 한국의 상징물에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IOC가, 제국주의 일본의 전쟁범죄 집단을 상징하는 욱일기에는 무관심한척 하며 용인하는 모습을 보여, 하켄크로이츠(독일 나치 문양)도 허용할 거냐, 스포츠 정신은 포장일뿐 역시 돈으로 움직이는 IOC다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이제라도 정부나 대한올림픽위원회 등 대표성 있는 기관이 강력 항의하여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기구라는 곳에서 정치성에 관한 이중잣대로 대놓고 일본 편을 드는데, 이른바 체육외교를 위한다며 침묵하는 것은 국익 손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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