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어, 오바마 겉검고 MB 속검고”

[댓글언론] ‘양국 정상 일맥상통 국정철학’ 청와대논평 조롱...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11/08 [16:14]

“닮았어, 오바마 겉검고 MB 속검고”

[댓글언론] ‘양국 정상 일맥상통 국정철학’ 청와대논평 조롱...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11/08 [16:14]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의 오바마 당선에 대한 논평을 두고 가지각색의 조롱이 난무하고 있다. 오바마가 외쳤던 ‘변화와 희망’이 이명박 정권의 정치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언급에 네티즌들은 “쥐와 고양이 철학이 같다는 거냐”며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미디어다음의 토론사이트인 아고라 이야기방에서 ‘사흘 내 가장 많이 본 글’ 중 7위를 한 ‘청와대 논평을 보고... 헉’(아이디 황금여우 글)에는 오른 지 이틀만에 226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 내용을 조롱하는 이글을 찬성하는 이는 1271명, 반대는 13명이었다. 글을 읽은 누리꾼은 4만7천305명이었다.

필자는 글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인 '변화와 개혁'과 오바마 당선인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은 일맥상통하는 정치 철학이라는 청와대의 논평을 보면서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어 버렸다”며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니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 평등, 분배, 역경을 이겨나갈 자신감, 희망 등을 힘 있게 역설하고 있으며, 그가 말하는 변화는 보편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우리 지도자가 내세우는 변화와 개혁은 일부 기득권과 가진자를 위한 것임이 다 확인됐지 않느냐”며 “어찌 일맥상통한다고 말장난을 치느냐”고 꼬집었다.

▲ 오바마 당선에 '이명박 대통령과 일맥상통하는 국정철학을 가진 분'이라고 논평해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 인터넷저널


그는 또 “과거회귀의 퇴보적인 작당으로 미래희망적 비전을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입에 발린 거짓과 말장난으로 국민농락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신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긴 똥이랑 된장이 겉보기엔 비슷하죠”

먼저 누리꾼들은 말장난이나 억지 좀 그만 부리라며 조롱으로 대응했다. “하긴 뭐 똥이랑 된장도 겉보기에는 비슷하잖아요.”(동네유지) “어거지로 엮어 보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쥐가 고양이랑 철학이 같데요. 하하하...”(유연중) “닮았어요. 오바마는 피부가 검고 명바기는 속이 검고...”(이지은) “나 이명박은 매케인과 다르다. 매케인은 군대 갔지만 난 군대 안 갔다.”(코스모스)
 
“저렇게 논평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그냥 맞구나 하거든... 오마바랑 형제라고 한들 그 사람들은 믿지 않을까. 동관이도 참 변함없다는 생각이 든다.”(cleanhan) “‘퇴보와 역행’이 ‘변화와 개혁’의 동의어?”(overcome매뉴얼) “믿지 못할 사람입니다. 8개월 동안 하는 짓 보니 변화와 희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 반대 인 듯... 모든 걸 접었어여...”(맘편한하루)
 
“평화(엿 바꿔먹었지 아마~) 평등, 분배, 역경, 희망(아마 소각하고 있을 껄)으로 구라치는... 오바마는 권력과 부는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고, 현 정부는 권력과 부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데... 일맥상통하는 철학이라니...”(생과사의사색)
 
“이동관씨의 위대한 창작능력을 봅니다”
 
이동관 대변인의 말장난에 분통을 터뜨리는 누리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난 이덩관이가 잠시 미친 게 아닌가 했다. 정말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 술술 잘하더군요. 코미디프로 아닌가 하고 순간 착각...”(Airhoar) “대한민국은 부자들 감세, 중서민층 증세... 미국은 부자들 증세, 중서민층 감세. 이동관씨 어데가 똑같나요? 글자는 똑 같아요.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ㅉㅉ... 이런 X같은 말은 하지 말길.”(최인택)
 
▲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에 여야가 재미있는 논평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한 한 방송사의 보도 화면.     © 인터넷저널


“국민에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부자들만을 위한 우리의 위대한 MB와 오바마의 철학이 일맥상통한다는 이동관씨의 논평에 참으로 위대한 창작능력을 발견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하늘6036) “동관아, 니가 얘기하면서도 어이없지? 니 표정 보니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드만. 꼴값 좀 그만 떨어라...”(더조은...)
 
“항상 대변인이 말하는 반대로 받아들이면 맞습니다. 난 어제도 그렇게 받아들었습니다.”(unkyung) “대한민국 청와대 대변인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논평입니다. 영혼을 내팽개치고 나면 무슨 말인들 못할 것이며, 무슨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영혼 팔아서 돈과 권력을 챙길 수만 있다면.... 한마디로 쓰레기들이 판치는 세상이죠.”(인디)
 
“당선축하, 2MB표 황당개그 아냐...”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려는 신종개그라는 반응도 컸다. “개그욕심이 요즘 들어 부쩍 늘었네... 우리 XXX 뇌가 빨리 자라야 오바마 같은 사람과도 대화 좀 할 텐데...”(skull) “오바마 축하 당선개그군... -_-; 묑박옹 얼마 전 29마넌 땡전뉴스 따라하더니... 청와대!!! 이젠 개콘과 웃찾사를 위협하는가...”(녹차라떼) “한나라당 왈-"오해입니다."(엄지주걱)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별을심다)
 
“또 개그하나 했구만. 쥐빠들은 당췌 XX형 뇌를 장착하고 댕기나 봐. 뻔히 보이는데도 입에 게거품 물고 열혈지지 하는 거 보면, 달고 다니는 뇌가...”(하나) “이젠 미국 코미디 소재가 될 거 같군요. 푸하하!!”(printup) “개혁이 아니라 개그다 개그...”(hyun5) “ㅋㅋ 이게 2MB표 황당 개그...”(한글사랑)
 
“우리는 앞으로 4년 동안 즐거울 것입니다. 종종 코미디해주는 띨띨이들이 우리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제가 되살아나서 서민들이 고통 받지 않아야한다는 전제하...”(나침반) “쓴웃음이 나오는 개그. ㅠ.ㅠ 정말, 웃고 나서 슬퍼지는... 아,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런 지혜가 없나요. 왜 만날 당하면서도 1네이션당인가요. 왜왜... 휴 답답합니다.”(우리는달려야해)
 
무대포, 오바마가 친한파라고 우기지”
 
논평내용에 차라리 무식했으면 용서라도 하겠다는 반응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지금 그 말이 딱이다. 뭘 알아야 정책이 180도 다른 걸 알지. 아무것도 모르니... ㅉㅉㅉ. 울나라 넘 불상해.”(jaehan) “억지로 미국의 민주당을 보수당으로 탈색시켜서 동지라고 우기는 아전인수? 차라리 오바마를 친한파라고 우겨라...”(무대포)
 
“mb야, 오바마가 내건 경제정책이나 읽어보고 사기를 쳐야지. 니가 하는 것 전부 반대라 말이다. 밸도 없는...”(강산) “미쳐 돌아가는 꼴통정부에...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였다.”(랑랑) “더 이상 썩소도 아까운 소리들~ 참, 착각도 자유라죠.”(목민심서)
 
“억지춘향 격이라. 어찌하든 끼워 맞추려는 이메가 모습으로밖엔 안 보인다는...--;;;”(socool) “독재로 회귀하면서 미래지향적이라구? 맹박이의 미래는 삽질, 유전무죄 무전유죄, 권력은 법 위에, 삼권분립은 대통령 일원화, 서민은 교도소행, 부자는 사면, 반대의견은 의법조처, 찬성의견 세비지원, 반대단체는 국정감사, 찬성단체는 추가 국비보조...”(rain)
 
‘강부자 정권’과 ‘서민 대통령’이 같아?
 
경제정책을 단순 비교하는 반박도 많았다. “오바마는 25만불 이상은 세금 더 내게 한다고 하는데, 우리의 MB는 그 좋은 종부세 없애려고 혈안... 전체의 3%도 안 되는 대상인데.”(v위자드v) “방송을 장악해서 사유화나 하고 부자들에게는 감세나 하고 복지정책은 거꾸로 가고 경제정책은 우리끼리 먹고 너희들이 다 해쳐먹고... 그러면서 오씨랑 같다고? 미치넘들...”(신바람)
 
“오바마와 mb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mb는 모든 정책이 1~5%를 위한 정책을 펴지만, 오바마는 5%에게 세금 등을 더 거둬 나머지를 위한 정책을 편단다. 이것이 근본적인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백공오리)
 
“정말 4년만 잘 버티자는 심산으로 있나보네... 그냥 4년 동안 니 재산만 불려놓고 서민 재산 뺏지만 말아다오~~그냥 조용히 외교니 경제니 떠들지 말고... 그냥 파란지붕 밑에서 고스톱이나 치면서 지내라...”(미리내)
 
“좌빨 대통령이 됐으니 이걸 어쩐다...”
 
누리꾼들은 좌빨 대통령이 나왔는데 왜 친한척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부시정당의 매케인이 되기를 청와대는 간절히 바랐는데... 좌파 빨갱이 대통령이 나와 버렸으니 이걸 어쩐다? 오바마 수락연설을 할 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축복이 내려졌으면 한다.”(모젤)
 
“오바마는 가진자의 분배를 주구장창 주창해왔는데, 명박이 눈에는 빨갱이로 보여야 정상 아닌가? ㅋㅋㅋ”(익숙한그집앞) “쩝, 웃음이 나왔죠. 분명 자신하고는 상반된 인물인데 일맥상통한다니...”(토깽이) “MB와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좌빨. 아주 새빨간 빨갱이가 미국대통령이 돼버렸네요.”(지오)
 
“부시에게 올인한 꼴통들이 이제 광우 하품하는 소리를 내는 격이죠. 대국민홍보용 주둥이질이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뉴또라이들에게 살짝 머리돌기 적당한 소스를 주는 것이죠. 사이비목사 동원해 선동하면 오바마는 순식간에 빨갱이에 사탄이 되는 것인데, 백악관 앞에서도 가스통에 불붙여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뉴라이트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백마성주)
 
“이제 오바마 카트 운전하려 가셔야 겠죠?”
 
한국 정권의 뒤틀린 친미행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우리의 아름다운 mb님께서 이번에 오바마 당선 축하선물로는 무엇을 주실까요? 자동차를 드리는 건 어떨까요? 아~ 아름다운 명박님”(핑크만두) “좌빨도 미제면 오케이?”(가없음) “대한미국 주지사가 잘릴까 두려워 아첨 떤 거군여!”(유정)
 
“명박씨, 이번에 미국가면서 아마 숯으로 검게 칠하고 간다는 소문이...”(니체) “궁민들 한티도 얼굴에 숯검댕이 칠하라고 하는 건 아닌지... 퐈~..!!!ㅋㅋ”(빗자루마녀) “검정 대통령이든 하얀 대통령이든 잘만 보이면 된다군...”(빨치산)
 
“이제 오바마 카트 운전하러 미국 가셔야겠지요?”(태양) “세계적으로 지탄받던 부시의 애완견을 오바마가 좋아할까? 썩은 동아줄 잡고 아양 떨다가 떨어져 나가니... 이제사 줄서기 하려니 당최 사람이 있어야 오바마에게 빌붙지...”(황금여우) “명바기가 오바마와 친한 사람 찾았다는군요. 어이상실 임당. 이제 부시는 뒷방 늙은이 신세다 이거 아냐.”(리시안)
 
“명박스럽다, 4년간 최고의 욕 될 것”
 
말장난 좀 그만두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지... 전 뉴스보고 웃었습니다... 역시 명박답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말 바꾸기의 귀재 아닙니까?”(nalda) “향후 4년 동안 최고의 욕이 될 것 같습니다. '명박스럽다'”(이카리신지) “거기 있는 양반들 북경올림픽 7위 했을 때 선거공약 747중 7 하나 달성했다고 TV에서 떠들던 사람들입니다. 뭘 더 바라십니까...ㅜㅜ”(너구리)
 
“내가 오바마라면 싸대기 올려줄 꺼다. ‘겉 희고 속 검은 넘은 너뿐인가 하노라’라고 국민들이 말해주는데도 저리 뻔뻔하니...”(Zum wohl) “새로운 변화?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새로운 변화냐? 오바마 들으면 기분 나빠지겠다. 전두환 베껴서 갖은 탄압 다하면서 변화와 희망이라, 탄압과 절망이겠지, 2mb와 청와대 똘마니들은 오바마 표절하지마라.”(제3의 물결)
 
“계속해서 속이는 거죠. 그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버티면 버틸수록 이익이거든요. 대한민국에선 그 사람들의 지분이 없어요. 깡패처럼 때로는 사기꾼처럼 사기와 협박을 일삼는 거죠. 어차피 자기가 걸어 논 판돈이 없는 상황이라 악착같이 해먹는 거예요.”(므라)
 
“그냥 립서비스 수준의 논평인데 뭘...”
 
외교적 수사이니 그러려니 해야 한다는 의견도 한 둘 눈에 띄었다. “그냥 립 서비스 수준의 논평인데...--; ‘공화당후보가 당선되지 않아서 가슴 아프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는 없죠. 우리나라에서 군사정권이 집권했을 때도 반공정신 투철하고, 친미적 성향이면 미국 백악관도 별 말 없이 묵인했었죠. 명박이 까는 것도 좋지만 상식적인 수준은 유지하시길...--;”(천국은바로여기)
 
 청와대 논평 전문

우리 정부는 11월 4일 (미국 현지시간) 실시된 美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환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바이든 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韓美 양국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발송하였습니다.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그가 제시해온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미국 국민들이 지지한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이후 일관되게 ‘변화와 개혁’을 국정운영의 중요 가치로 삼아왔으며, 그런 점에서 두 정상은 공통된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바마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 발전을 지지해왔던 점을 주목합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월 美 상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결의안을 직접 발의하는 등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 발전에 앞장섰던 분으로 향후 한미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韓美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가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8년 11월 5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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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원 2008/11/10 [16:25] 수정 | 삭제
  • 너의 더러운 모습에 대해서 자아 비판해 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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