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짜뉴스, 전진구 해병사령관 "사실 아냐"

"NLL비행금지구역 반대" 보수구국영웅 수구매체 보도 반박 발언

정현숙 | 기사입력 2018/12/30 [10:27]

SNS가짜뉴스, 전진구 해병사령관 "사실 아냐"

"NLL비행금지구역 반대" 보수구국영웅 수구매체 보도 반박 발언

정현숙 | 입력 : 2018/12/30 [10:27]

확대·재생산되는 9·19군사합의 반대설 등 SNS루머에 적극 대응

온라인서 ‘해병대 사령관 NLL 비행금지구역 반대한다’는 유언비어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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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28일 해병대2사단을 방문해 지휘관과 참모 등에게 9.19군사합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28일 “최근 SNS상에 사령관이 전혀 언급한 바 없는 NLL(북방한계선)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반대한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사령관은 장병들에게 현 안보 상황과 9·19 군사합의에 대해 교육도 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은 이날 수도권 서쪽을 방어하는 해병 2사단을 방문해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해병대가 밝혔다. 전 사령관은 이날 방문에서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최근 SNS상에 사령관이 전혀 언급한 바 없는, ‘NLL(북방한계선)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해병대 사령관이 반대한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군은 본연의 임무에 매진함으로써 국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해병대는 9·19 군사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여 한강하구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토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군사합의 지원을 위해 전 장병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강인한 교육훈련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전 사령관은 11월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35일간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 조사를 지원한 장병들을 격려한 뒤 “해병대는 한강하구에 대한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향후 추진 예정인 한강하구의 공동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해병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반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뒤 보수성향 SNS 이용자들로부터 ‘구국(救國)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사령관이 보수성향 SNS 이용자들로부터 ‘구국(救國)의 영웅’으로 불리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SNS를 통해 유포된 한 보수단체의 ‘긴급성명서’에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의 정당하고도 적법한 9·19 남북 군사합의서 거부 및 무효화 촉구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성명서에는 또 “전진구 사령관이 남북군사합의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는 군 통수권자에 대한 항명이 아니라 국가 공무원법상 상관의 불법부당한 지시 명령은 따르지 않고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정당한 행위’라고 밝힌 데 대해 경의와 찬사를 보내는 바”라고 적혀 있다.

 

성명서 말미에는 “우리는 또한 만에 하나 문재인정권이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의 충성된 합법 행동에 대해 부당한 보복행위를 시도할 경우 거국적인 항거와 정권타도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돼 있다.

 

해병대 예비역 단체인 ‘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사령관 전진구 중장은 불법 부당한 지시 명령은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정당 행위로써 이번 9·19 남북 군사합의서를 따를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엔 이 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지라시’가 SNS에서 나돌기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는 “향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시 NLL 기준 평화수역 설정과 연계해 한강 하구 및 평화수역에서의 비행금지 문제 논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전 사령관은 지난 한 해 수도권 서쪽 수호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했던 장병들을 격려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해병대의 임무와 역할의 막중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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