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갯게 동면 모습, 국립공원 최초 공개

전성숙 기자 | 기사입력 2019/02/12 [12:01]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갯게 동면 모습, 국립공원 최초 공개

전성숙 기자 | 입력 : 2019/02/12 [12:01]
▲ 서식 굴 제일 안쪽에 머물고 있는 갯게     © 전성숙 기자

 

[참교육신문 전성숙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도 해안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갯게의 동면 모습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11() 밝혔다.

 

연구진은 갯게의 동면 습성에 대한 연구를 위해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폐쇄된 서식 굴의 형태와 서식 굴 안의 온도를 측정하고, 동면을 취하는 갯게의 모습을 올해 114()에 촬영했다.

 

이번에 확인된 갯게의 서식 굴은 입구 너비가 7~10cm, 길이는 100cm, 지면으로부터 깊이는 약 30~50cm이며,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불규칙하게 구부러진 형태다.

 

서식 굴은 여름철에 안쪽까지 개방된데 비해 겨울철에는 입구에서 약 10cm 깊이까지는 낙엽, , 흙으로, 10~80cm까지는 흙으로 덮여 있고, 제일 안쪽에 갯게가 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서식굴 외부 온도가 3~10로 변화될 때 갯게가 동면하는 공간은 5~6로 유지된다. 이는 체온유지가 쉽지 않은 갯게가 급격한 온도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파악된다.

 

서식 굴 안쪽에 내시경 카메라의 조명을 비추었을 때, 갯게가 약 5분 정도 천천히 움직이다가 이후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보아 외부자극이나 상황에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의 동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규 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갯게의 겨울철 생존 전략을 밝히고 서식지 복원을 위한 과학적 자료와 영상자료를 얻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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