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 "조국 딸 특혜입학 100% 거짓말, 가짜뉴스가 판 쳐"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8/28 [10:16]

입시전문가 "조국 딸 특혜입학 100% 거짓말, 가짜뉴스가 판 쳐"

정현숙 | 입력 : 2019/08/28 [10:16]

"진짜 특혜 있었으면 왜 유급이 되나.. 학습 부담 느낀 의전원 유급 흔히 일어나는 일"

“황제전형? 850명 중 200명 이상 뽑았다, 국민 중 1/4 국민이 황제인 나라 있나?”

 

20년차 입시 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김호창 : "저는 사실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뭐 어차피 청문회 나오면 그냥 보면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날 오전에 한 분이 전화를 해서 기사를 저한테 보여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기사를 봤어요. 기사를 봤는데 90%의 거짓이 아니라 100%의 거짓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한테 이런저런 설명을 하다가 그냥 ‘이건 내가 보기에는 정리를 해서 올리는 게 좋겠다.’ 라고 해서 그냥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제가 사실은 제 페이스북에는 제 직업을 알리거나 아니면 다른 분야 1년에 한 한 번 정도 올리나? 서너 번 올리나?"

 

입시전문 컨설턴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2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딸은 매우 정상적인 입학과정 절차를 거쳤다”며 부정입학 의혹에 반박했다. 

 

조국 후보자 딸에 대한 온갖 의혹 기사가 난무하는 가운데 자신은 평소 페이스북을 잘써지 않는데 조 후보자 딸의 기사들을 보고 20년 차 입시전문가로서 소감을 올렸다는 의미다. 

김호창 입시 전문가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국 후보자 게시글로 갑자기 방문객이 많아지고, 논란 댓글도 올라왔는데, 내 요지는 간단하다”며 “매우 정상적인 입학과정절차를 거쳤다. ‘무시험전형’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적인 스펙을 기재한 것도 아니다. 또한 내신과 비교과 면접을 모두 반영하는 매우 까다로운 전형”이라고 강조하며 
후보자 딸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100%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 입학과정에서 “특혜-특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공개 인터뷰에 나선 배경에 대해 “부정입학이 아닌 학생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하다. 있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모든 뉴스가 (고려대 수시) 필기시험이 없었다, 황제전형이었다, 서류를 일부러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90% 정도 거짓말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게 조국 후보자에 대한 옹호가 될지도 몰라 조금 저어되는 면도 있지만, 워낙 가짜뉴스가 판을 쳐서 사실은 이야기하고 가야겠다”며 “조국 후보자의 딸이 세계 선도 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의혹이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당시 외고학생이 그 전형으로 입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내가 설명회를 할 때도 중3 학부모에게 ‘세계 선도 인재 전형’으로 대학을 가는 방법이 있으니 내신 때문에 특목고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을 했었다”고 전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와 비교하는데 대해 “정유라는 사실 입학 자격 자체가 안 됐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원서 접수시에는 자격이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통과가 됐다는 건 고졸자를 뽑는데 중졸자가 온 것”이라며 “고교 3학년 출석 일수 17일도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 자격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새롭게 승마라고 하는 특기자를 이대에서 추가를 했던 것이다. 이건 단군 이래 한 명이다”며 “단군 이래 한 명과 정상적인 대부분의 그 당시에 열심히 고등학교 생활을 하던 학생이 들어갔던 그 전형과 이걸 똑같다고 언론이 유도를 하게 되면 사실은 이 학생한테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도의적으로 이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먼저 고려대 입학 때 ‘필기시험’ 없이 입학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2010년도 수시가 1, 2차로 나뉘어져 있다. 수시 1차는 5개 전형이 있었는데 그 전형 중에서 필기를 보는 전형은 아예 없다”며 “필기를 보는 시험이 없는데 필기를 안 봤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상황”이라고 수시 1차 전형 모두 ‘필기시험’이 없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조 씨가 합격한 수시 전형이) 황제전형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당시 2010년도 수시 1차 전형의 정원이 850명이다. (조 씨가 합격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지금의 국제인 전형, 특기자 전형으로 바뀌었다. 당시에 그 전형으로 들어간지도 모르는 애들도 있다. 제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들어간 애한테 물어봤더니 그게 무슨 전형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또 세계선도인재전형이 불법은 아니지만 특혜 ‘황제전형’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5개 전형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0명 이상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뽑고 세 번째가 과학영재인재전형 130명을 뽑았다”며 “실질적으로 이 전형으로 거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학생들을 뽑았다”며 “인구의 4분의 1이 황제인 나라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 대해 “실제로 서울대, 연대, 고대 다 있었다. 서울대 경우는 일반전형, 연세대학교 글로벌리더전형, 고대 세계선도인재전형, 이 세 개 전형이 노골적으로 어학을 요구했다”며 “서강대도 알바트로스전형이라고 해서 아예 영어로 시험 보는 이런 전형이 있었다”고 일반적인 수시전형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등록과 관련해 “(논문은 고려대 수시 전형) 요강에서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그걸 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것이 합격 여부와는 무관하다면서 “(지금은) 특기자 전형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제한은 없었고 가이드라인만 있었는데 가이드라인에는 수상 실적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26일 올라온 김호창 입시 전문가 페이스북 캡처

 

또 이날 방송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동기, 한영외고 후배 등과의 전화 연결로 조국 후보자 딸 입시 논란에 대한 동문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한영외고 출신이라고 밝힌 사람은 인터뷰에서 "이건 너무 한다 싶은 부분도 있다. 일반적으로 입시를 하신 분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차이를 몰라서 더 화가 나고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내신 외에도 스펙을 쌓으려고 외국어 시험도 많이 보고 인턴이라든가 봉사활동 체육활동 많이들 준비를 했다. 국제반에서 외국 대학 준비하는 애들은 교과외 스펙들을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라며 "그때는 문제가 될 게 아니었다. 특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조국 후보자의 딸 조민이 억울하겠다 싶어서 인터뷰에 나섰냐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며 강조했다.

 

이어 의전원 동기와 전화연결이 이어졌다. 그는 "전반적인 일반 자연과학에서 배우는 생물학의 개념 자체를 한 학기에 다 배우고 넘어가려고 하니까 거기에서 유급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그래서 그 한 달을 되게 무서워한다. 학생들이 부담감을 진짜 많이 느낀다"며 조민의 유급이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혜가 있었으면 오히려 유급이 안 됐을 것. 저희 학생들은 웬만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조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고 했었고 다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했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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