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배들의 설왕설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학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희룡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제주지사 하면서 병원 영리법인 허용하고 개발정책 밀고 나고 한 것도 정치하려면 저래야하나 했다"며 "친구라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도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믿어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 말은 좀 가려야하지 않을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30일 종편방송인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발언에 대해 유 이사장을 향해 "편들어주시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유 이사장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니 오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조 후보자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충정은 이해를 하나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 개최된 촛불집회와 관련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채널A 종편 방송에서 "도와 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한 번에 검찰과 언론, 대학생이 모두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버하지 말라"는 박 의원의 발언이 확산하자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31일 SNS에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박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예의라는 것도 좀 갖춰야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전 의원은 "뜬금없이 나서서 느닷없는 거친 말로 엉뚱한 곳을 향해 오버하지 마시라 하면 어쩌란 말이고"라면서 "민주당원 아니면 조국 후보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조국 후보에 대해 세상천지 입 가진 사람이면 다 나서서 막 쏟아내는 저 말들이 자네 귀에는 들리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네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네. 자네의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후보를 더 난처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 오늘, 주말이니 자기 성찰하기 참 좋은 날이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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