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편과 3자적 입장 간에 논쟁”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공방이 뜨겁다. 이 전 시장이 의원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연일 전임 상관의 불법자료를 내놓고 있어 그렇다. 17일 YTN의 보도가 ‘다음’에 게재되고 사흘간 총 1998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이 기사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YTN은 2월 17일 보도에서 이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씨의 폭로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위증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1억2천5백만원을 제시해 이를 받고 위증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또 한 번 공작정치가 재연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당 검증 위에 맡겨 진실을 가리자는 입장이라고 YTN은 보도했다.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은 이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쪽과 이 전 서울시장을 비판하거나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등으로 갈려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에선 조금 특이한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자격검증이라는 칼을 꺼내든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주로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 'john'은 “국민들 저런 폭로전에 질렸다. 전형적인 박정희 스타일. 그 아비의 피가 왜 딸에게 흐르지 않겠나”, 'gogolido'는 "박근혜 쪽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저러면 더 구질구질해 보이기만 하는데..."라고 언급했다. 또 ‘곽성민’은 댓글로 “난 그래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합니다. 지금 와서 내리깎는 당신들이 더 보기 싫소”라고 비판했고, ‘봄봄’이라는 네티즌은 “법률적 판단도 아니고 도덕성이라면 그냥 근거 없이 비방하자는 것. 치졸하지 않나? 욕심 사나운 여자의 아우성”이라며 박 전 대표쪽의 네거티브 전략을 반박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을 비판하거나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 네티즌들은 주로 이 전시장의 도덕성에 비판적인 언급을 쏟아냈다. 네티즌 ‘유영도’는 “선과 악을 구분 못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이명박식인가?”, ‘해피 송’은 “선거법, 범인도피, 뇌물수수, 위증교사,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가?”, ‘하늘지기’는 “민주화의 양심범도 아닌, 선거법과 그에 따른 범인도피라는 파렴치한 형사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겠다는 건가?”, ‘neonew’는 “아무리 머리가 좋고 경제관념이 좋다한들 도덕적으로 인간 말종 같은 행위를 했다면 이건 영 아닌 것 같은데... 참 개탄스럽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렇게 양측으로 갈라져 댓글공방을 벌이는 와중에도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경선이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간 검증논란으로 시끄러운 한나라당을 염려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 ‘조성관’은 “지기들끼리 싸우다 당이 망가져야 정신 차리려나”, ‘Thomas'는 “어려운 상황에서 집안싸움을 피 터지게 하면 누구를 위하는 일이란 말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초록악마’는 “한나라당 15년 연속 대선패배의 소리가 들려온다!”라고 댓글을, ‘개미’라는 네티즌은 “제발 싸우지들 말고 잘 합시다.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설레발 안쳐도 다 압니다. 제발 경제 좀 어떻게 해보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한나라당의 검증논란을 보며 즐거워하는 네티즌들도 여럿 있었다. ‘봄바람’은 “흑색정치와 폭로 정치의 진수를 보여주는 개나라당의 작태에 박수를 보냅니다”, ‘gkdisrjxkq’는 “딴나라당은 참 기술도 좋아 총선=필승, 대선=필패라는 공식을 늘 완성시켜주는 당이니 할 말이 없음. 이번에도 그 공식 성립할 것 같음”이라고 했고, 네티즌 ‘청담동’은 “한나라당 에이 더러운 놈들... 인시공격, 폭로, 유언비어... 그것밖에 더 있나? 아, 성추행도 있지? 제발 정책 대결 좀 해라”고 거칠게 표현했다. 박병윤 인턴기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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