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하나로 220억원 피해 군포물류창고 화재, 외국인 체포

사회부 | 기사입력 2020/04/23 [10:08]

담배꽁초 하나로 220억원 피해 군포물류창고 화재, 외국인 체포

사회부 | 입력 : 2020/04/23 [10:08]

군포 화재 대참사 동영상

경찰-20대 외국인근로자 담배피우는 장면 cctv 증거 확보

군포에 있는 복합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강풍 때문에 무려 26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추산한 피해액만 22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담배꽁초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곳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를 붙잡았습니다.

물류센터 전체를 뒤덮은 시커먼 연기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


거센 바람에 잡히지 않던 불길이 하루 넘게 건물을 태우고 26시간이 지나서야 잡혔습니다.

물류센터 한 동의 3개 층이 모두 탔고, 업체 10곳에서 배송하려고 쌓아 둔 물건들도 대부분 타버렸습니다.

소방서가 추정한 피해 규모가 22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소방 관계자 : 10개 업체 창고가 있었는데 보관 물품이 소실된 거로 저희는 알고 있거든요.]

화마에 피해를 본 업체들은 고객들에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외국에서 수입해온 것들은 당장 어려우니까 부득이하게 취소되는 것들이 좀 있고요.]

경찰은 타다 만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건물 옆 분리수거장 폐지 더미에 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포착한 겁니다.

18분 뒤 그 지점에서 불길이 일었고, 강풍을 타고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경찰은 다른 화재 요인이 없다고 보고, 튀니지 국적의 20대 외국인 근로자를 체포했습니다.

배송 일을 하던 이 외국인은 쉬는 시간에 동료들과 담배를 피운 뒤 무심코 꽁초를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본인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버린 것 같아요. 처음엔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경찰은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원본 기사 보기:뉴욕시티앤방송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