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 경기 56개 선거구 40곳 민주당 우세, 국힘 우세 단 4곳 뿐

김시몬 | 기사입력 2024/03/16 [10:36]

[총선 판세] 경기 56개 선거구 40곳 민주당 우세, 국힘 우세 단 4곳 뿐

김시몬 | 입력 : 2024/03/16 [10:36]

                          그래픽 출처=(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

 

 

1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경기도 지역 판세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우세한 곳이 단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때의 성과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 당시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1석, 국민의힘이 7석, 정의당이 1석을 나눠가졌는데 이보다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 59개 선거구 중에서 이번에 조사에서 빠진 화성시를 제외한 56개 선거구의 판세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인 지역은 총 40곳으로 드러났다. 그 밖에 12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곳은 단 4곳으로 대체로 경기도 외곽 농촌 지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서울을 기준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선거 판세를 살펴보면 총 41개 선거구 중에서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화성시 3곳을 제외한 38곳 중 총 27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한 곳은 아래와 같다.

광명을(57.2% : 29%), 부천병(55.9% : 29.2%), 성남 중원구(55.4% : 28.1%), 부천정(53.9% : 30.6%), 안양 동안갑(53.8% : 35%), 안양 만안구(53.6% : 31.5%), 시흥을(53.4% : 29%), 오산시(53% : 29.5%), 수원을(52.9% : 31.5%), 안산 상록갑(52.8% : 33.8%), 수원정(52.5% : 32.2%), 광명갑(52.3% : 34.1%), 부천을(51.4% : 34.1%), 수원갑(50.3% : 35.2%) 까지 총 14곳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밖에 군포시(49.9% : 34.6%), 안산 상록을(49% : 36.8%), 광주갑(48.6% : 38.6%), 부천갑(48% : 35.6%), 용인을(47.9% : 36.5%), 하남시(47.9% : 38.1%), 용인갑(47.8% : 36.9%), 성남 수정구(47.2% : 37.6%), 의왕․과천(46.7% : 37.7%), 시흥갑(45.7% : 35.7%), 안산 단원갑(45.6% : 34.3%), 수원무(44.9% : 35.2%), 안산 단원을(44.3% : 34.4%)까지 총 13곳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 경합 우세를 보인 지역으로는 안양 동안을(46.8% : 41%), 용인정(46.6% : 42.7%), 용인병(46.6% : 42.8%), 광주을(46.2% : 37.6%), 평택을(45.6% : 37.2%), 안성시(45.6% : 42.1%), 수원병(44.3% : 41%), 이천시(43.7% : 39.3%), 평택갑(43.5% : 37.3%), 성남 분당갑(42.8% : 40.9%)까지 총 10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용인갑과 평택을, 이천시, 안성시, 성남 분당갑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곳인데 이곳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반면에 경기 남부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은 성남 분당을(39.9% : 47.4%) 1곳으로 나타났고 그나마도 오차범위 내 우세였다. 성남 분당을은 분당신도시가 가장 먼저 들어선 곳으로 수내동, 정자동 등 은퇴한 노년층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동네가 많아 보수성이 강한 곳이다.

다만 여기선 인물이 빠졌기에 개표 결과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곳은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수성에 성공한 곳이기 때문이다. 인물론이 반영된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고 실제 성남 분당을 가상 대결에서 김병욱 의원이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서울을 기준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부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18개 선거구 중에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으며 고양을(57.6% : 27.3%), 남양주을(55.9% : 27.7%), 파주갑(55.6% : 29.2%), 고양갑(54.9% : 30.6%), 김포을(52.1% : 34.1%)까지 5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그 밖에 남양주병(49.4% : 34.2%), 의정부을(49.3% : 36.1%), 김포갑(48.8% : 38.5%), 남양주갑(48.8% : 36.1%), 고양정(48.7% : 36.4%), 고양병(48.6% : 35.2%), 양주시(47.3% : 36.9%), 의정부갑(47.1% : 36.6%)까지 총 8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곳으로는 파주을(44.4% : 40.9%)과 구리시(43.4% : 41%) 2곳이 있다. 파주을은 북한 접경 지역과 적성면, 파평면 등 군부대가 밀집한 곳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인데 안보에 민감한 지역임에도 민주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곳은 동두천․연천(37.3% : 46.2%), 포천․가평(35.1% : 49.3%), 여주․양평(33.2% : 56.7%)까지 단 3곳에 그쳤으며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곳도 경기도 전역을 통틀어 여주․양평 1곳에 불과했다. 역시 전방 지역과 경기 외곽 농촌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볼 때 국민의힘이 경기도 전역을 통틀어 단 7석만 획득하는데 그쳐 역대급 참패로 기록된 21대 총선 때보다도 현재 상황이 더 안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경기도 선거 판세는 경기도 56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28,000명을 대상으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유선 혼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각 선거구별로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