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벨트' 5곳 중 3곳 민주당 우세, 부산북구갑·사하갑 경남김해을

부산 사상구 1%p 차 초박빙 접전

김시몬 | 기사입력 2024/03/18 [10:21]

'낙동강벨트' 5곳 중 3곳 민주당 우세, 부산북구갑·사하갑 경남김해을

부산 사상구 1%p 차 초박빙 접전

김시몬 | 입력 : 2024/03/18 [10:21]

14일 JTBC 의뢰로 실시한 영남의 대표적인 양당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5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곳에서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고 1곳에서 오차범위에 살짝 걸치는 격차의 우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1곳에선 1%p 차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 전략공천 작전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벨트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하나 더 증설되어 총 10개의 선거구가 있다. 이 중 부산에 6개(사하갑, 사하을, 사상, 북구갑, 북구을, 강서)가 있고 경남에 4개(김해갑, 김해을, 양산갑, 양산을)가 있다. 이번에 JTBC 여론조사가 실시된 곳은 부산 사하갑, 사상, 북구갑과 경남 김해을, 양산을이다. 이 5곳 중 부산 사상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먼저 부산 사상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이곳에 이미 2번 출마했던 배재정 전 의원이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고 국민의힘에선 장제원 의원의 최측근인 김대식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곳의 가상대결 결과 39% : 40%로 1%p 차 초박빙 접전이 벌어졌다.

지난 여론조사 꽃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그 땐 국민의힘 후보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을 가정해 가상대결을 붙였는데 당시엔 배재정 전 의원이 오차범위에 살짝 걸리는 격차로 지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뜻밖에도 송 전 구청장을 컷오프하고 김대식 후보를 공천하자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27% : 40%로 김대식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뒤이어 경남 양산을의 경우 전직 경남지사 출신 간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김두관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하고 국민의힘에선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지역구를 옮긴 김태호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곳의 가상대결 결과 45% : 38%로 현역 김두관 의원이 오차범위에 살짝 걸치는 7%p 격차로 더 앞섰다.

아무래도 김두관 의원이 이곳에서 4년 동안 재임하며 기반을 다진 반면에 김태호 의원은 양산에 온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36% : 38%로 박빙이었다.



                                (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부산 북구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전재수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선 전직 부산시장 출신이자 부산진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곳의 가상대결 결과 47% : 38%로 현역 전재수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는 9%p 차로 더 앞섰다.

여론조사 꽃의 여론조사와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서도 줄곧 이 지역구에선 현역 전재수 의원이 서병수 의원을 상대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세세한 격차의 차이는 있으나 추세는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43% : 28%로 전재수 의원이 15%p 차로 더 격차를 벌렸다.



                                                (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

 

 

경남 김해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김정호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옮긴 조해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곳의 가상대결 결과 49% : 33%로 현역 김정호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는 16%p 격차로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해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김정호 의원이 두 자리 수 격차로 조해진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그 구도는 여전히 변함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적극 투표층 결과에선 55% : 3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출처 : JTBC 뉴스 영상 갈무리자)

 


마지막으로 부산 사하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최인호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하고 국민의힘에선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출마했다. 이곳의 가상대결 결과 50% : 35%로 현역 최인호 의원이 역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15%p 차로 앞섰다.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했던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그 때도 최인호 의원이 이성권 후보를 상대로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고 있어 역시 여론 추이는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먼저 부산 사하갑의 경우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지지’가 40%, ‘정부 견제 위해 야당 지지’가 38%로 정권견제론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인호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여당 후보를 상대로 앞선 것이다. 또한 부산 북구갑 역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지지’가 42%, ‘정부 견제 위해 야당 지지’가 35%로 정권견제론이 높지 않음에도 전재수 의원이 더 앞섰다.

결국 이는 구도를 뛰어넘어 인물론 경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선전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선거 구도와 별개로 현역 의원들의 개인기와 지역구 관리 능력 역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란 것을 입증한 셈이다. 달리 말하면 중진 의원들의 이름값을 내세워 낙동강 벨트에 돌려막기 전략공천을 한 국민의힘의 계산이 틀어진 결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낙동강 벨트 지역 여론조사는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주)에서 부산 사하갑, 사상, 북구갑과 경남 김해을, 양산을까지 5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516명을 대상으로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0~15.8%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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