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후텐마 미군기지를 우리나라로?"

일 월간지 관련보도 파문, 청와대 '소설'이라 해명 불구 논란확산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0/08/20 [16:50]

"MB, 후텐마 미군기지를 우리나라로?"

일 월간지 관련보도 파문, 청와대 '소설'이라 해명 불구 논란확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0/08/20 [16:50]
▲ 요미우리 독도관련 이명박대통령의 "기다려 달라"는 발언의 진위를 가리려 항소한 백은종대표 소송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기다려달라"와 유사하게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일간 갈등을 빚고있는 후텐마(普天間) 주일 미군기지를 우리나라가 유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일본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진실이 무엇인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일본의 보수월간지 문예춘추 9월 특별호에 오오키 도시미치(大城俊道)씨가 기고한 기록 외 공개-이명박 후텐마 한국이설 극비 제안이라는 기사가 파문의 발단이 되었다.

이 기사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텐마 이전 문제가 미일 동맹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졌을 경우 한국 국내의 군시설을 제공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일관계, 특히 일본 국내 정치상황의 불안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후텐마 문제를 둘러싸고 미일동맹이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오키나와의 미군 헬기가 불시착하거나 미군 병사에 대한 불상사도 잇따르고 있다고 들었다.며  매우 걱정이 크다라며 해서는 안될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에 동석하고 있던 백악관 보좌관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이 민감한 사안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핵심관계자들에게만 공유돼 있다"고 문예춘추는 자세히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 무근이라 극구 부인 하겠지만 지난번 요미우리가 보도한 "독도 기다려달라" 보도 진실가리기를 회피한 전력으로 볼 때 이 말을 믿을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심히 우려가 된다.

 
문예춘추의 도이치미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 제의에 감사했을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지난 6월 26일 오바마 대통령이 묵고 있는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이뤄졌으며 "미국측에서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베이더 아시아담당 상급부장 등이, 한국측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동석했다"고 덧붙였다.

문예춘추 기사에 대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 강력 반발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19일 "이것은 국가안위에 관한 중대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이라면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의 오만과 독선을 드러낸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간 군사대결이 벌어져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할 때 한반도가 희생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지를 공여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한반도를 화약고로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는 독도 요미우리 보도때와 같이 극구 부인하며 시급히 진화에 나섰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완벽한 소설"이라고 일축했고 박정하 춘추관장은 "캐나다에서는 한미정상간 개별 또는 비공식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제부터 잘못된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도 후쿠다 일본총리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답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요미우리 신문은 아직까지 정정보도를 하지 않고 있고,  시민 소송단이 제기한 독도 기다려 달라 요미우리 항소 재판이 9월10일 10시에 열릴 예정이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요미우리 소송에 대해 아무런 협조 의사도 보이지 않고 있듯이 이번 문예춘추 보도도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입실수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문예춘추 보도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의 소리 초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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