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송편이 내게는 무척 좋았죠"시로 말한다 "울퉁불퉁한 모습이 꼭 내가 사는 깊은 산골..."
한적한 곳에 살면서/ 임효림 시 팔월 한가위 보름달 아래서 쌀가루 반죽으로 송편 만들듯이 손바닥에 올려놓고 살살 굴려 어디 한곳 굴곡진 곳도 없이 반들반들하고 둥글 동글하게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별이 그렇게 만들어 졌더라면 어떻게 할 뻔했나.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푸른빛 지구는 굴곡진 곳이 만아서 나는 산속 한적한곳에서 산다. [詩해설] 모두들 추석 잘 보내고 있지요. 우리 절 어린이 들이 송편 만들기를 했다고 내 방에 송편을 가져 왔네요. 그 못생기게 만든 것이 내게는 무척 좋았습니다. 송편도 울퉁불퉁 한 것이 있고, 우리들의 인생도 잘나고 못난 것이 있듯이 세상은 모두가 공평 할 수많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놓고 보면 그렇게 굴곡진 것이 있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멀리 우주를 날아가는 인공위성에서 보면 지구는 푸른빛에 둥글게만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는 굴곡진 곳이 참 많은 별입니다. 산도 많고 깊은 계곡도 많지요. 그래서 그 굴곡이 만들어 놓은 깊은 산골에서 나 같은 사람은 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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