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사? 한나라·조중동 먼저 잡아가"

[댓글언론] '광우병 유언비어 처벌' 방침에 누리꾼 분노폭발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5/07 [12:56]

"괴담수사? 한나라·조중동 먼저 잡아가"

[댓글언론] '광우병 유언비어 처벌' 방침에 누리꾼 분노폭발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5/07 [12:56]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분노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음에도 경찰이 집회에 대한 사법처리에 이어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광우병 유언비어'의 위법여부를 검토한다고 하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또다시 폭발하고 있다.
 
경찰은 6일 '광우병 유언비어'의 위법여부 검토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의 명의 도용 여부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명운동에는 120만명의 누리꾼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모습. 경찰이 최근 집회와 '광우병 유언비어'의 위법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은 정부의 눈치만 보며 국민여론을 외면하는 경찰과 독재 국가로 회귀하려는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중국인에게는 쩔쩔매면서 한국인만 잡으려하는' 경찰, '국민을 섬긴다더니 미국, 일본 국민을 섬기고 한국민은 죽이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국민속이고 비판목소리 괴담으로 처벌?"
 
누리꾼들은 또 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이 광우병 문제를 거론한 예를 들며 '광우병 유언비어'의 원조는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광우병의 위험을 알렸고 이를 그대로 옮겼을 뿐이라면서 이것이 위법이라면 한나라당을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오히려 국민을 탄압한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야, 이것도 조작이라고 밀어붙이는거냐? 국민들 바보 아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반발력도 세진다는 걸 알고 있냐?"(릴리리야), "드디어 공권력이 나서는군요. 입과 귀를 막는 제재가 시작됐군요. 조만간 법 고쳐서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할 셈입니까?"(처니), "독재가 따로 있나? 국민들 의견 죄다 무시하고 꼬우면 먹지마라는 식의 정책, 진짜 멋지다... 이건 소신이 아니라 독재다."(주경야독)
 
"아주 탄압을 하는구나. 뭔 말만 하면 위법이니 어쩌니하면서 입을 틀어막으려하니 무서워서 살겄나? 하나님이 그렇게 가르쳤더냐?"(와룡), "없는 법까지 뒤져가며 국민을 족치는구나? 왜? 부시가 시키던?"(halflemon), "일제 강점기와 다름 없다. 다만 국민을 지배하는 주체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고위층이라는 게 다르지..."(김승옥)
 
"불법투기 장관·수석은 봐주고 언로막겠다?"
 
국민을 탄압하려는 경찰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제 삐리리가 됐다. 민중의 지팡이가 민중을 패는 지팡이로 변하고 있다. 지킬 건 지키고 지키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른 쪽에 화풀이하는 경찰로 변하고 있다. 이게 민주주의 경찰인가? 잘하면 연좌제로 다스리겠네~"(싸가지들은가라), "경찰아, 중국 폭력단들이나 먼저 처리하고 대통령 꽁무니 따라다녀. 딸랑 한 명 잡아놓고 할 일 다했다고 하는거냐? 정말 이놈의 나라 정나미 떨어진다..."(Happy)
 
"잘한다. 120만명이 서명했는데 그 사람들 다 구속하게? 내 가족 내 친인척의 건강 때문에 집회에 나선걸 가지고 뭘해? 그전에 대통령이랑 그 측근들 땅투기, 위장전입 등 부정부패 비리부토 조사하라고!!"(또로롱), "아주 날뛰는구나. 그럴 시간 있으면 걸어서 동네한바퀴 돌며 순찰이나 해라. 민생치안이 엉망인데..."(sun)
 
"서명에 명의 도용이나 수사하는 대한민국 경찰들... 참 유능하셔~ 문제의 본질은 전혀 모르고..."(동해), "아주 표적수사를 하는구나. 명의도용 엄청 심한 음란사이트는 수사 안하고 이런 건 잽싸게 알아서 기는구나. 보이스피싱 잡아서 국민들 사기 안 당하게 해주라. 유괴, 연쇄살인은 신고도 안 받으면서 이런건 참 잽싸요~"(장난쳐)

"그래? 120만명을 다 체포하지 그러냐?"
 
'유언비어'의 진짜 진원지를 찾아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괴담에 대한 해명도 안 하고 걍 잡아간다는거네. 그럼 외국 언론 다 잡아들여야겠구만... 일본도 잡고, 로이터통신도 잡고... 작년에 퍼뜨린 한나라당도 잡아야겠군..."(newmind), "광우병 유언비어 수사? 그렇다면 한나라와 조중동을 먼저 수사해라. 지금 서민이 하고 있는 말, 개네들은 1년 전에 먼저 했다."(아침얼굴)
 
"이렇게 통제한다고 엎어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있을까? 광우병이 위험하다는 게 무슨 유언비어냐? 광우병이 별 문제없다고 하는 게 유언비어아니냐?"(굿맨!),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당신들은 언제 확인된 얘기로 국민에게 미국산 쇠고기 먹으라고 했습니까? 정치인은 국민 상대로 사기쳐도 되고 국민은 유언비어 터뜨리면 위법입니까? 우리 국민들 불쌍해서 가슴이 아픕니다."(솔방울)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말 너무하다. 회사에서 사장하고 이사진들이 협의한 거 부당해도 따라야하는 사원이 된 기분이다. 회사는 사직서 내면 땡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면서 나라를 떠날 순 없는데..."(malcolmx). "MB 바쁘겠네... 행정전시해야지, 음지에서는 반대세력 제거해야지."(해바라기), "경찰도 MB 눈치보고 MB만 섬기는구나... 뭐, MB는 자기가 머슴이라고 하더니, 한국민은 안 섬기고, 미국,일본인만 섬기고..."(흙이나퍽먹어)

"미친소 먹기도 전에 국민 다 미치겠네"
 
누리꾼들은 국민 여론을 계속 무시하는 정부와 경찰을 강하게 비난하며 독재 시대로 회귀하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다. 촛불집회로 이어진 국민의 분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롯해 연이어 국민 여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정부를 보고 한 누리꾼이 털어놓은 '고충'이다. "이 정부는 국민 열받게 하는데 재주가 아주 탁월하구만. 국민을 조금씩 조금씩 열받게해서 완전히 미쳐버리게 할 작정이군. 광우병 쇠고기 안 먹어도 국민 전체가 미쳐버리겠다..."(푸른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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