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밤잠 설쳐? 눈물겹다 '동아' 아부"

[댓글언론] '대통령 고뇌' 용비어천가 보도 누리꾼들 코웃음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5/08 [09:28]

"MB 밤잠 설쳐? 눈물겹다 '동아' 아부"

[댓글언론] '대통령 고뇌' 용비어천가 보도 누리꾼들 코웃음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5/08 [09:28]
7일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눈에 모았던 기사 중 하나는 동아일보가 보도한 '밤잠 설치는 MB'라는 제목의 기사였다.누리꾼들은 한마디로 웃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파동, 한나라당 계파 갈등에 '쇠고기 괴담'까지 겹치면서 내외적 어려움에 처했지만 대통령 주변에 '해결사'나 '조율사'가 없다는 내용의 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시름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사에는 "이 대통령의 장점은 어려운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상황이 어렵다해서 옳다고 생각한 것을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는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코멘트도 담았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다. 민심이 이미 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데다 이를 보도한 언론이 바로 '이명박 띄우기'의 최선봉에 섰던 동아일보였기 때문.
 

▲ 동아일보가 낸 '밤잠 설치는 MB' 기사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은 즉각 "그렇게 힘들면 대통령 그만두고 집에서 편히 자라", "국민이 잠 못자는데 대통령이 잠을 잘 수 있느냐"는 댓글들로 응수했다. 또한 이 기사를 보도한 동아일보는 '동정론 유발'로 민심을 흔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래도 이 대통령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며 반성을 촉구하는 댓글과 함께 지나친 '흔들기'를 하지 말자는 댓글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2mb 컴퓨터를 그렇게 오래 켜놨으니..."
 
'잠 못자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아냥섞인 댓글이다. "아, 그래서 그딴 식으로 협상했구나? 아무리 좋은 컴퓨터도 너무 오랫동안 안 끄면 용량이 딸리는데 2mb밖에 안되는 컴터를 잠 안자고 오래 켰으니 판단력이 흐려졌지..."(nonsin93), "왜, 미국가서 부시 기사 노릇하랴 힘들었니? 미국 가서 한 게 기껏 부시 카트 몰아준거 밖에 없잖아..."(suny)
 
"누가 사고치랬니? 국민은 당신이 저질렀고 앞으로 저지를 일들 때문에 잠못자요... 밤잠 설치기 싫음 똑바로 하세요."(지돌) "그래? 그럼 한 달간 쭉 그래봐라~ 한 달 지나고 조용히 자다가 영원히 잠들면... 국민들 경사나겠네!!"(Artfire), "잠 안자고 또 무슨 엉뚱한 생각할까 겁난다... 차라리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고, 제발!!"(anjdla)
 
"그렇게 졸리냐? 누구 때문에 국민 목숨이 간당간당한 일이 터졌는데 잠 좀 못잔게 대수여? 그럼 집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라. 간절한 바람이다."(MiStY) "이건 홧병이겠지요. 지금이 박정희 전두환 시절인 줄 알고 독재를 하려 했는데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거죠. 뜻대로 안되니 얼마나 속이 탈까요?"(오로라), "어차피 잠 안자도 사는 인간 아닌가? 잠이 싫은 인간인데 잠자지 말고 그대로 사는 것도 좋겠네."(푸른하늘)
 
"작은 눈 떴는지 감았는지 알게 뭐야?"
 
기사를 낸 동아일보에도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이 기사 쓴 박모 기자, 이런 용비어천가를 올리고도 어디 가서 기자라고 명함내밀고 다니겠지? 일제시대 태어났으면 천황폐하 밤잠 설치니 대일본제국의 병사로 전선에 나가자고 했을 거야? 뭐, 연예인이 선동한다고? 연예인보다 수준이나 높으면서 그런 소릴 해라."(홍반장), "동아일보 짱난다~ 이런 거 왜 올려? 전국민이 밤잠 설치는데... 눈도 작아서 감았는지 떴는지 알게 뭐야?"(당당하게여자)
 
"이건 동정표 기사 아냐?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동정표 던지고 그 관련 책임을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은 나뿐?"(조대선), "참 끼리끼리 논다. 다 망해가는 신문사 청계천 개발로 사옥 땅값 올려줘서 그렇게 아부하나?"(장수하늘소)
 
"동아일보의 이 기사는 한마디로 '명박이 형님 힘드시다. 주둥이 닥치고 광우병 쇠고기나 쳐먹어'입니다."(필성), "눈물겹구나... 개똥을 보약으로 어떻게든 팔려는 저런 모습... 동아야, 자중해라... 너도 같이 몰락하고 싶냐?"(hho1973)
 
대통령이 지금 내우외환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대운하 파고싶어 죽겠는데 다들 반대하니까 잠이 안오니? 동네 이장처럼 쪼잔한 것까지 다 혼자하려고 하니 주위에 사람이 없지. 땅을 사랑하는 교회친구들이 뭘 알겠냐?"(남극펭귄), "자업자득이다. 청문회 보고 있냐? 장관들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다. 얼마나 졸속으로 처리가 됐으면..."(banki)
 
"먹거리 안전 요구도 못 들어주면서 무슨 대통령?"
 
"대통령은 그런 자리야!! 그냥 미국가서 부시랑 악수하고 내맘대로 이거 저거 하다 안되면 말고하는 자리인 줄 알았니? 밤잠 더 설쳐보고 더 힘들어 하며 생각해봐."(임현희), "다른 것도 아니고 먹을 거 안전한 걸로 먹겠대는데... 그런 요구도 못들어주는 인간이 무슨 대통령인가?"(프라그마)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도 있다. "애초에 협상을 잘했어야죠. 요즘 먹거리가 중요한 세상인데 이 정도 반응도 예상못하셨나요? 너무 대운하에 올인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시길..."(김정훈), "세월이 흐르면 좋은 일로 변할수도 있을 겁니다. 욕심 버리고 바르게만 하세요. 단지 자신부터 진실되게 하세요."(산울림), "자꾸 문제 일으키는 소인배는 과감히 내치시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을 내던져 국가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하세요. 지금 당신 주위엔 소인배밖에 없잖소."(오월비)
 
누리꾼들은 이 기사야말로 '정권과 언론이 결탁한 기사'라고 생각하고 민심을 바로보지 못하는 정권과 언론을 맹비난하고 있다. 민심보다는 정부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보수 언론이야말로 어쩌면 국민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는' 동아일보가 낸 청와대 관계자의 코멘트를 문제삼은 글을 소개한다. "어려운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황이 어렵다고 옳다는 것을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이 뭐라고하든 정치공세로 묻어버리고 자기가 틀린 거 뻔해도 죽어도 지가 옳다는 걸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았구나? 언제부터 정신질환이 장점이 됐냐?"(남극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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