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 '뉴코아-이랜드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이랜드공투본)'의 주말 '매출제로투쟁'이 강남 뉴코아 아울렛에서 이랜드공투본과 연대단체 회원 1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오후 2시 건대 노천극장에서 이랜드 투쟁을 결의하는 민주노동당-민주노총 서울본부의 공동총회를 성사하고 바로 진행된 이날 투쟁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 평소 매장입구에 진을 치고 있던 구사대와 용역경비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뉴코아 측은 이랜드공투본의 매출제로투쟁이 진행되는 내내 뒷문을 열고 영업을 계속했고, 이를 안 이랜드공투본은 "우리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계속적으로 매장영업을 한다면 매장진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이랜드공투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뉴코아 강남점은 영업을 계속 했고, 결국 저녁식사를 마친 이랜드공투본은 매장진입투쟁에 나서기에 이른다. 전경버스 사이로 매장진입을 시도하던 참가자들은 그곳을 지키던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고, 집회진압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1001~1003부대 소속 전경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날리며 폭력진압에 나섰다.
약 30분간의 통제되지 않는 극한대치를 벌인 이 광경을 지켜본 이랜드일반노조의 한 여성조합원은 "마치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며, "80년 광주는 전두환이 시켜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더니 너희는 노무현이 시켜서 이러는 것이냐!"고 전경들을 향해 소리쳤다. 수백여명의 전경병력이 앞뒤로 봉쇄한채 거리에 연좌해 절규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은 기자의 눈에도 마치 80년 광주를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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