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광고 '사실상 방송불가’ 논란

방송광고심의위, 저지운동본부 광고 ‘조건부 방송가’ 판결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7/02/10 [02:45]

한미FTA 반대광고 '사실상 방송불가’ 논란

방송광고심의위, 저지운동본부 광고 ‘조건부 방송가’ 판결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7/02/10 [02:45]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TV광고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는 ‘뉴스앤’의 보도가 미디어다음에 오른 뒤 네티즌 사이에 찬반 댓글 공방이 거세다. 특히 이 광고를 방송심의위가 사실상 ‘방송불가’ 결정을 하자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겁다.

한미FTA협상의 본질과 시상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광고는 지난 10일 한국 방송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 ‘조건부 방송가’ 판결을 받아 사실상 ‘방송 불가’ 판결을 받게 됐다. 결국 이 광고는 스크린쿼터문화연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2월 4일에 보도된 뉴스에는 현재까지 555개의 네티즌 댓글이 작성되었다. 한미FTA에 초유의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광고에 대한 댓글보다는 한미FTA에 관한 네티즌 찬반 댓글 공방이 더 치열했다.

▲사실상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한미FTA 반대광고 스틸사진.     © 인터넷저널


 네티즌 ‘까꿍냥이’는 “국민들의 90%가 반대하는 FTA. 국민들이 싫다는데 굳이 하자는 이유가 뭔지”라고 댓글을 달았고, ‘하늘색이야기’는 “FTA하면 우리나라 양극화 더 심해지는 거야”라고, 다른 네티즌 ‘광아’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FTA를 하는 건지? 돈 많은 사람들만을 위해?”라고 댓글을 달았다. ‘해리포터’라는 네티즌은 “일본도 두려워하는 FTA다, 우리가 일본보다 경쟁력이 얼마나 뛰어나서 막 덤비는 건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와는 반대로 개방과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며 한미FTA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그 숫자가 상당했다.

네티즌 ‘생명나무-김현주’는 “대충해서 먹고 살던 때는 끝났다.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조선시대처럼 한동네에서 자급자족 하던 시대는 끝났다”라는 의견을, ‘신승규’는 “FTA 안 하면 5년 후에는 결국 후퇴해서 같이 망합니다. 어리석어지지 맙시다”며 한미FTA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미FTA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여러 부류로 나뉘고 있다는 점이다.

‘석이@^@’는 “개방은 하되 현 1년이란 협상기간은 나라 망치는 지름길이다. 차기로 반드시 연기해서 제대로 준비해서 추진해야한다”고 의견을 달았다 ‘원소기호24번’이라는 네티즌도 “안 해서 이득 본다고 무조건 막자는 게 아니다. 이번 조약이 말도 안 되니까 하지 말자는 거다”고 공감했다.

‘선영사랑한의사랑’은 “개방하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데 농업이나 의약품 교육 공공재 등은 나라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지요”라고 자신의 생각 내놓았다. 네티즌 ‘바르샤’는 “FTA는 민족감정이나 감정으로 상대할게 아니라고, 우리나라 미국에 물건팔고 돈 받아야해”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한편 'RIE ROSE'는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힘이 없다, 없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보다 군사적으로 좀 대등했다면... 이런 난리 겪을 필요도 없는디...”라고 한탄을 토했으며, ‘가을추억’ 역시 “나라가 힘이 없으니 질질 끌려 다니고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주관도 없고 정당들의 ‘국개의원’들은 미국이 이미 손을 다 써 두었으니 그럴 수밖에...”라고 댓글을 달았다. ‘heidi’도 마찬가지 의견을 달았다. “이런 약한 나라에서 사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언제쯤 미국과 상관없이 우리나라가 자립할 날이 올는지 --”

네티즌들이 한미FTA에 대해서 격렬하게 찬반 논쟁을 벌이는 중간 중간마다 일부의 네티즌들은 정부의 한미FTA저지 광고 불가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SeigZion'은 “FTA찬성반대를 떠나서 정부의 권위주의는 봐주고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의견을, ’강일섭‘은 “그러면 정부 홍보 광고도 같이 못하게 해야 하지 않는가? 반대는 광고금지고 몇 억 쳐드린 정부홍보 광고는 정당한 것인가?”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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