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중단, '문화다양성 협약' 비준"

시청각미디어 분야 공대위와 관련 언론학자들 선언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7/03/11 [23:32]

"한미FTA 중단, '문화다양성 협약' 비준"

시청각미디어 분야 공대위와 관련 언론학자들 선언

인터넷저널 | 입력 : 2007/03/11 [23:32]
‘한미FTA 저지 시청각·미디어 분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한미FTA, 시청각·미디어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언론학자·문화연구자 50인’은 한미FTA 협상을 망국적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공대위와 언론학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이 시작되는 8일 오후 3시 하얏트 호텔 앞에서 시청각·미디어 개방 반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대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FTA를 당장 중단할 것과 <전세계 문화다양성 협약>을 즉시 비준할 것"을 요구했다. "문화다양성 협약이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신문과 방송, 영화 등 문화시장을 미국에 내어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날 ‘한미FTA, 시청각/미디어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언론학자/문화연구자 50인’도 한미FTA의 일방 추진, 방송을 포함한 시청각 분야의 졸속 개방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한미FTA는 국민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며, 방송도 포기해야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망국적인 한미FTA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미FTA 협상은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미국의 대자본에 넘기려는 행위"라며 "대국민 차원에서 한미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준 한국PD연합회 정책부장은 “국내 프로그램 쿼터제, VOD 개방 등 방송의 전면적인 개방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돈다"며 "한국 방송의 죽음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 문화의 정신과 혼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는 “한미FTA를 통한 미국이 노리는 최대 목표는 방송 장악"이라며 "불합리한 한미FTA 협상에 대해 방송노동자들이 앞장서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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